가성비 온풍기부터 업소용 돈풍기까지…이른 추위에 난방용품 '후끈'

다나와 최근 2주 난방용품 거래액, 많게는 2배 이상 '쑥'
전기·가스히터부터·보일러·가습기까지 종류도 다양
작년 比 이른 추위 덕…"추위 본격화 12월 거래액 증가 기대"
  • 등록 2023-11-27 오후 4:01:56

    수정 2023-11-27 오후 4:01:56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보일러부터 라디에이터, 히터까지. 지난해보다 이른 추위가 다가오면서 난방용품 판매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한일전기 미니온풍기(왼쪽)와 신일전자 돈풍기(사진=각 사)
27일 커넥트웨이브(119860)에 따르면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 최근 2주 동안 난방용품 거래액이 지난해에 비해 많게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온풍기·팬히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증가했다. 특히 한일전기의 캠핑·가정용 사무실 미니 온풍기와 샤오미 미지아 그래핀 타워형 온풍기는 5만원 미만의 가성비를 앞세운 주요 품목으로 꼽힌다.

아울러 전기히터, 가스히터, 라디에이터 등도 각각 140%, 118%, 105%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동파 방지와 보조 난방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라디에이터는 냄새나 소음이 나지 않고 크기에 따라 화장실 등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돈풍기·컨벡터는 91% 늘었다. 돈풍기는 석유를 주로 연료로 하며 뜨거운 바람이 튜브를 통과하면서 열을 퍼트리는 방식이다. 연통이 돼지 창자 모양과 비슷해 돈풍기라고 불린다. 크기가 크고 100만원을 훌쩍 넘는 제품이 다수일 정도로 가격도 높은 편이라 업소용으로 주로 사용한다. 컨벡터는 대류를 이용한 난방을 하는 기구로 따듯함은 다소 덜하지만 소비전력과 소음이 적다는 데 특징이다.

보일러와 석유히터도 각각 66%, 29% 신장했다. 난방 가전은 아니지만 아우터는 123%, 겨울철 난방으로 인한 실내 건조를 방지하기 위한 가습기는 110% 더 거래됐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추위가 일찍 찾아온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9일부터 23일까지는 평균기온이 8.1℃에서 16.3℃로 두 자릿수인 상황이 많았다. 반면 올해 이 기간은 1.2℃에서 11.4℃로 하루만 제외하면 모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이른 추위로 난방용품의 구매 시점이 크게 앞당겨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추위가 본격화하는 12월이 다가오는 만큼 관련 용품의 거래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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