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소매 판매(리테일)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는 개인 주식 투자자 급증에 힘입어 선방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1~3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46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708억원)보다 34.1%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산 운용 수익이 주로 감소한 영향”이라며 “반면 주식시장의 거래 대금 증가로 수수료 수익과 글로벌투자금융(GIB) 수익은 견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 1분기 순이익은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10~12월)의 279억원보다는 148.8% 증가했다. 회사의 보유 자산도 작년 말 73조5897억원에서 올해 3월 말 현재 81조7279억원으로 11%가량 불어났다.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위험 회피 비용 증가, 운용 부문 실적 악화, 라임자산운용 관련 평가 손실과 충당금 등이 적자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날 현대차증권은 1분기 순이익이 2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도 331억원으로 17.7% 불어났다.
현대차증권은 “모든 사업 부문의 수익 창출이 견조한 가운데 소매 판매와 채권 사업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면서 “소매 판매 부문은 신규 개인 투자자 수 급증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위탁 매매 이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부터 증권사의 지점 등 소매 판매망 축소 기조에 동참하지 않고 전국 영업망을 유지하는 동시에 비대면 거래 활성화, 모바일 주식 거래 시스템(MTS) 강화 등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뒤늦게 빛을 보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