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대정부투쟁 본격 돌입

5월 한달 임단협 집회 통해 정부 압박..6월 산별 총파업 예고
  • 등록 2004-05-06 오후 10:31:27

    수정 2004-05-06 오후 10:31:27

[오마이뉴스 제공] 17대 국회 개원과 6월 노동자 대투쟁을 한 달 앞두고 병원노동자들이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섰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윤영규)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5월 한 달 동안 산별요구 쟁취와 임단투 승리를 위한 대정부 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또 산별교섭에 대학병원들이 계속해서 불참할 경우 오는 25일 쟁의조정신청을 낸 다음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다음 달 10일 산별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정오 조합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초동 기획예산처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수익성 중심의 구조조정 지침 철회 △의료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예산 지원 △주5일제 실시에 따른 필요인력에 대한 예산 지원 △노사 자율교섭과 합의사항 존중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 수익성 위주의 구조조정이 판치고 있으며, 노동자는 인력감축과 비정규직 확대, 노동강도 강화 밑에 신음하고 있다"며 "정부는 구조조정 지침을 철회하고 공공의료 강화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현정희 부위원장은 "주5일제 실시하자니까 정부에서는 연월차와 생리휴가를 없애 노동자들의 뒷통수를 치려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노무현 정부는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애써 외면한 채 노동자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어 오후에는 보훈처 앞 집회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집회 등으로 하루종일 각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했다. 이와 함께 12일에는 청와대 앞 집회, 20일 간부·대의원 상경투쟁, 27일 과천정부종합청사 앞 집회 등을 통해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1998년 산별노조로 전환한 뒤 7년만에 처음으로 산별교섭을 추진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산별교섭에서 임금 인상 등 대사용자 요구뿐만 아니라 의료의 공공성 강화와 같은 대정부 요구를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 특히 △건강보험 적용 확대, 의료개방 중단, 보건의료예산 확대, 응급의료체계 구축 △주5일제 실시 △모든 병원의 관리부처 보건복지부로 일원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개별 병원에서 풀기 어려운 산별요구가 많아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나영명 보건의료노조 조직국장은 "제조업과는 달리 의료와 교육 등 공공영역은 정부가 담당해야 할 몫이 많다"고 강조하고 "특히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의료영역의 경우 법제도적 내지 정책적 뒷받침이 없으면 공공의료 확대는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오후 2시부터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열린 보건의료 7차 산별교섭에는 27개 지방공사의료원과 17개 중소병원을 제외한 대학병원들은 교섭 방식 등을 문제 삼으며 전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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