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는 올해 10월, 전년 동기 대비 검진고객수가 18.1%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면서 건강검진분야에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검진 시장 전반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센터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오히려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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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족이 함께 받으면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할 수 있어, 더욱 정밀한 건강 확인과 예측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김 센터장의 지론이다.
가족검진 프로그램의 인기는 이미 실적으로 증명된 바 있다. 2012년 한 해 동안 무려 913명이 가족검진을 받았다. 센터는 가족검진으로 인해 증가하는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가격 우대 정책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족 단위로 건강검진을 받는 고객비율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한 유전진단 프로그램 역시 센터의 가족건강 관리를 강화하는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유방 절제 이후 일약 유명해진 이 검사는, 유전적 요인에 의한 특정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센터는 이제 ‘건강검진 이후’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성과가 바로 CUT(Customer Urgent Treatment) 프로세스라 명명된 고객응급진료 체계다. 가족 검진을 통한 효과적인 조기 건강확인에 이어, 검진 과정에서 응급처치가 필요한 질환이 발견되면 어느 의료기관보다 빠르고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이 시스템은 외국인 검진고객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며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