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후 2년만에 첫 멕시코 국경 방문

'불법이민자 즉시 추방' 정책 확대 이어 남부 국경 찾아
차기 대선 출마 여부 발표 앞두고 정치적 행보
  • 등록 2023-01-09 오후 4:09:39

    수정 2023-01-09 오후 4:09:3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취임한 지 2년 만에 처음으로 멕시코와 맞닿은 미국 남부의 국경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에서 이민 문제와 관련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중에 이뤄졌다.

(사진= AFP)


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낮에 텍사스주 엘패소의 국경을 방문해 엘패소와 멕시코 후아레즈 사이에 설치된 국경 장벽을 국경 순찰 대원들과 걸었다. 그는 양국 간 장벽을 둘러보며 그가 불법이민과 관련된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명분으로 불법 이민자를 즉각 추방하도록 한 ‘타이틀 42’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미국 국경 지역에서 불법입국 시도가 늘어난 쿠바·니카라과·아이티 국민의 합법적 이민을 위해 매월 최대 3만명을 추가로 수용하겠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정치적 약점으로 꼽히는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 원칙에 따른 대응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불법 입국자를 막으면서도, 인도주의적 차원과 노동력 부족 문제를 고려해 합법적인 이민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024년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조만간 밝힐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국경 방문은 미국 내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문제 중 하나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서한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방문이 2년이나 늦었으며 다른 국경 지역도 가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엘파서 방문에 이어 9일 멕시코시티를 찾았다. 그는 사흘간 멕시코시티에 머물며 캐나다, 멕시코 정상과 북미3국 정상회의를 갖고 에너지, 경제협력, 불법이민, 마약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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