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앞으로 서울시의 ‘공공혁신’을 눈여겨봐 달라. 취임 후 ‘청사초롱’이라는 공직사회 청렴 혁신 방안과 공무원 갑(甲)질 금지 방안을 발표했는데 연말까지 다양한 공공혁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8일 취임 100일을 맞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신청사 브리핑실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공공혁신을 제대로 이뤄야 시민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시정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8월 초 공무원의 부정 청탁과 금품 수수, 관피아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한 ‘서울시 공직사회 혁신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같은 달 말 공무원 권한 남용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갑을(甲乙) 관계 혁신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소회를 밝히는 자리에서도 이를 강조함으로써 공공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박 시장은 또 “시정 1기 때부터 ‘시민이 시장이다’는 구호로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기뻐하며 시정을 펼쳐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보도블록 시장이 되겠다고 했는데, 이는 도시의 기본을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라며 “길은 도시의 기본이며 기본이 제대로 안 되면 한 도시의 기능도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의 미래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서울 2030 플랜’과 ‘2030 경제비전’ 등 100여 개의 다양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는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두 개의 툴은 협치와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치와 혁신의 사례 및 성과로 참여 예산제, 정책토론회, 명예 부시장제, 서울 혁신기획관 제도, 은평 서울혁신 파크,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 등을 꼽았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시정에 대한 모든 것은 어떻게 하면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느냐에 초점을 둔 것”이라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낮은 자세에서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와 전문가 조언에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초심 불망이라는 말처럼 취임 1000일, 2000일을 맞아도 첫 마음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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