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전북 김제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24일께 나올 예정이다.
‘AI 청정국’ 지위를 3개월 만에 박탈당한 한국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겨울철 철새 도래와 맞물려 AI의 추가 확산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농식품부는 19일 0시부터 20일 12시까지 36시간 동안 서울·경기·인천·대전·광주·세종·충남북·전남북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 기간 중 AI 바이러스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방역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야생조류의 경우 AI가 발견되더라도 ‘AI 청정국’ 지위는 유지되지만, 사육농가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면 곧바로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보고돼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된다.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려면 최종 살처분 후 3개월간 AI 추가 발생이 없고 바이러스가 순환한 증거도 없다는 점을 입증할 예찰 자료를 OIE에 제출해야 한다.
국내에서 H5N6형 AI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베트남·라오스·홍콩 등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H5N6형은 다른 AI 바이러스에 비해 인체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