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오르면서 석유화학산업의 원료인 납사 가격은 상승했고 제품인 에틸렌 가격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그 결과 에틸렌과 납사 가격의 차이를 뜻하는 에틸렌 스프레드는 지난 4월 이후 다소 줄었다.
그러나 t당 600~700달러의 스프레드 수준은 여전히 작년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이같은 추세는 내년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NCC 기반 석유화학 업체들로서는 당분간 에틸렌 스프레드 강세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
지난해 11월 가동을 멈췄던 쉘(Shell)의 싱가포르 NCC(96만t)가 이르면 다음 달 재가동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에틸렌 수급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연구조사본부장은 “3분기부터 성수기에 접어드는 데다가 중국의 가동 중단 등이 이어지는 만큼 쉘 공장이 재가동하더라도 대세에는 지장 없을 것”이라며 “원가경쟁력과 제품 수급 개선 등으로 에틸렌 스프레드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호황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설비 사고나 정기보수 등 공급량의 변화로 스프레드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최근 마진폭이 조금 작아졌지만 다운스트림(하위 공정) 수요가 어느 정도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으로는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이 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조6111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롯데케미칼은 올해 다시 기록 경신이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