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서비스 기업, 사내벤처 잇따라 독립

LG CNS, 2018년부터 3곳 분사
삼성SDS도 2곳 분사
포스코ICT, 올해 처음으로 2곳 분사
"사내 혁신 분위기 조성, 기술 파트너 역할 기대"
  • 등록 2021-08-31 오후 4:17:12

    수정 2021-08-31 오후 4:17:12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삼성SDS, LG CNS, 현대오토에버 등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이 잇따라 사내벤처를 분사해 독립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사내 혁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술 파트너 역할까지 기대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31일 LG CNS는 사내벤처 ‘폴리오컴퍼니’를 분사했다고 밝혔다. 금융 IT서비스 전문가인 최준혁 책임이 대표를 맡아 이끄는 폴리오컴퍼니는 다음달부터 투자 전략 거래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나만의 투자 전략을 직접 개발하거나 여러 전문가들이 등록한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매해 활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이 이용자가 선택한 투자 전략에 부합하는 주식 종목을 추천하고, 증권사 네트워크와 연계해 매수·매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최준혁 폴리오컴퍼니 대표(왼쪽)와 회사 관계자가 투자 전략 거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LG CNS)


LG CNS가 사내벤처를 떼어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18년에는 챗봇 기업 ‘단비’, 지난해에는 AI 통관 기업 ‘햄프킹’을 분사했다. 전부 2016년부터 운영해온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아이디어 몬스터’를 통해 설립된 회사들이다. 단비는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 홈페이지 등에 챗봇을 적용했고, 햄프킹은 LX판토스를 포함한 10여 개의 관세·물류 법인에 통관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했다.

LG CNS뿐만이 아니다. 업계 1위 삼성SDS는 2019년과 작년에 각각 사내벤처 ‘서치스’와 ‘카티어스’를 분사했다. 서치스는 공공·민간 데이터를 AI로 분석한 뒤 기업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고, 카티어스는 인형에 탑재돼 아이와 대화가 가능한 유아용 AI 대화 솔루션을 만들었다.

포스코ICT는 올해 초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허브’와 스마트 안전 조끼 등을 개발하는 ‘큐리시스’를 분사해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ICT가 사내 벤처를 분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오토에버도 지난해 처음으로 사내벤처 2곳을 분사시켰다. 직장인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더무브’는 공유 오피스 회사 패스트파이브와 함께 비대면 오피스 투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방(라이브 방송)’에도 뛰어들었다. 엘앰캐드는 기존 캐드(CAD) 시스템의 한계점을 보완한 3D 도면정보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IT서비스 기업들이 사내벤처를 활성화하는 건 사내 혁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교적 적은 투자로 새로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은경 LG CNS 정보기술연구소장은 “LG CNS가 쌓아온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창업팀이 고객 가치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기술 파트너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도 “현대오토에버만의 스타트업 육성 사이클이 기술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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