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거짓말은 서울 혼란케 해" vs 吳 "朴, 존재 자체가 거짓말"

5일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재보선 전 마지막 토론
내곡동 파고든 박영선 "거짓말은 서울을 가장 혼란스럽게 해"
오세훈 "규정 바꿔 후보 낸 민주당…박영선이 거짓말 본체"
  • 등록 2021-04-05 오후 3:46:50

    수정 2021-04-05 오후 3:47:47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일 열린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후 양천구 목동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내곡동 땅 측량 논란에 대해 “처남은 왜 조용이 있느냐. 거기에 갔으면 갔다고 나와서 기자회견을 해야하지 않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진실을 밝히려면 내버려 두면 된다. (처남이) 스스로 인터뷰를 하면 자체적으로 모순이 나올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때부터 양 후보의 갑론을박이 시작됐다. 박 후보는 “진실을 밝히려면 내버려 두면 된다니.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사건을 내버려 두다가 13년 만에 밝혀졌다”며 “당장 수사를 해야한다. BBK와 같은 형국으로 만들려고 그러느냐”고 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대질신문 한번이면 밝혀진다. 수사 주체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자기들끼리 말싸움 할 일 있느냐”며 “BBK 사건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내가 왜 설명을 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거짓말은 서울을 가장 혼란스럽게 한다. 거짓말한 후보가 시장이 되면 자라나는 아이들에 가르칠 게 없다”고 꼬집자 오 후보는 “거짓말이라고 하면 박 후보가 본체다. 박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니냐. 규정도 바꿔가면서 나온 후보 아니냐”고 강력하게 되물었다.

오 후보의 발언은, 민주당이 소속 단체장의 부정·부패 사건으로 치르는 선거엔 후보를 낼 수 없다고 규정한 당헌·당규를 바꾼 것을 지적한 말이다. 이에 박 후보는 “내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라니 아주 몹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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