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 신설…JY式 '초격차' 핵심엔진 장착

2024년도 사장단 인사 발표…"10년 후 준비 나서"
대표이사 직속…부회장급 이끄는 '매머드' 조직 부상
반도체·모바일·바이오 삼각 축…대규모 투자 전망
사장 승진 2명·위촉 업무 변경 3명…'안정'에 방점
  • 등록 2023-11-27 오후 4:27:38

    수정 2023-11-27 오후 7:14:56

[이데일리 이준기 조민정 기자]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위한 핵심 엔진을 새로 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

삼성전자가 전격적으로 27일 단행한 내년도 사장단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단연 ‘미래사업기획단’ 신설이다. 삼성 안팎에서 지난 정권 총수 부재 속 사실상 ‘잃어버린 5년’이라는 위기감 섞인 분석이 팽배한 가운데 재건을 저울질 중인 그룹 컨트롤타워를 대신해 10년 후 미래준비를 위한 역량 강화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대변혁기 세계 시장을 선도하느냐 도태되느냐의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미래산업의 판도를 바꿀, 명실상부한 삼성의 핵심조직으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따라서 그룹 내 미래사업기획단의 위상은 만만찮을 것으로 관측된다.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재계는 대표이사 직속·부회장급으로 만들어지는 조직인 만큼 ‘매머드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장은 반도체·배터리 분야에서 정평이 난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의 몫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래사업기획단은 반도체와 모바일, 바이오를 삼각 축으로 ‘초격차’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공산이 있다”고 했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 부재 시절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내주는 등 삼성전자가 머뭇거렸던 측면이 없지 않다”며 “미래사업기획단을 통해 세상에 없는 기술을 바탕으로 ‘퍼스트 무버’(First Mover·선도자)의 입지를 더 공고히 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가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2명·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의 ‘투톱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1970년생’으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쏜 용석우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부사장)과 이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외교통’ 김원경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대외협력 팀장(부사장)이 새로이 사장 타이틀을 꿰찼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 체제에 대한 이재용 회장의 신뢰가 두텁다는 걸 보여준 셈”이라고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어질 임원 인사에서도 예년에 비해 승진자는 크게 줄 것”이라고 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일주일여간의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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