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피격된 천안함 선체를 함께 둘러보며 “국가 위협세력에 맞서야 한다”는 한목소리를 냈다최근 공천과 이종섭 호주대사 부임 논란,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회칼 테러’ 언급 등으로 발발한 당정 간 갈등 2라운드 이후 이뤄진 두 사람의 첫 대면으로 봉합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행사를 마친 뒤 헤어지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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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행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행사 직후 미리 천안함으로 이동해 윤 대통령을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이 참석해 피격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국가를 이렇게 위협하는 세력으로부터 이 나라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현장에 있던 천안함 유족들과 만나 악수하고 위로하며 천안함 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특히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이날 대면하면서 당과 대통령실(정부) 갈등이 봉합 국면으로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한 위원장이 이 대사의 조기 귀국과 황 전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양측간 갈등이 빚어졌고, 또 4·10 총선 비례대표 명단 작성을 놓고도 충돌 조짐을 보인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 간 갈등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지난 1월 23일에도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의 처리를 둘러싸고 대립한 후 서천 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나며 갈등 봉합 수순을 밟기도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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