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카'에 앉자…부산역에서 동백섬까지 슝~[CES 2023]

SK, CES 부스에 UAM 시뮬레이터 설치
놀이기구 탄 것처럼 의자 움직이고
AI 비서가 음악도 틀어줘
  • 등록 2023-01-05 오후 4:19:18

    수정 2023-01-05 오후 11:08:07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가 열리는 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SK 부스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시뮬레이터에 올라타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자 눈앞에 메타버스로 구현된 2030년의 부산 하늘이 펼쳐졌다.

SK는 올해 열린 ‘CES 2023’ 행사장 부스에 UAM 시뮬레이터를 마련했다. (사진=SK)
시뮬레이터지만 크기는 실제 UAM과 똑같다. 시점을 2030년으로 설정한 건 SK그룹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부산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다.

수직으로 이륙한 UAM은 부산역을 출발해 동백섬으로 향했다. ‘플라잉카’로 불리는 UAM은 도심 교통수단인 만큼 드론처럼 제자리에서 바로 날아오르게 설계돼 있다. 3명을 태운 UAM이 방향을 바꿀 때마다 미세한 진동이 느껴지며 마치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의자가 움직여댔다.

동백섬까지 곧장 직진하지 않고 비행 도중 건물 옥상에 있는 충전소에 들려 급속 충전을 하는가 하면 곡예하듯 부산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녔다. 인공지능(AI) 비서가 나타나 동백섬에 내려 갈아탈 교통 수단을 검색해 미리 예약해줬고 음악을 골라 틀어주기도 했다. 동백섬에 다다르자 터널로 진입해 착륙지에 도착했다. 부산역에서 동백섬까지 가는 시간은 3~4분 남짓에 불과했지만 VR 기기를 쓰고 좌석이 움직이다보니 약간의 멀미가 느껴지기도 했다.

미국 UAM 비행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업하고 있는 SK는 2025년을 목표로 UAM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UAM에는 SK의 AI 반도체 ‘사피온’이 탑재된다. 이를 통해 전력 소모를 다른 UAM의 80% 수준으로 떨어트릴 수 있다고 한다. 올해 CES에 40여 개의 탄소 감축 기술을 들고 나온 SK가 부스에 UAM 시뮬레이터를 설치한 이유다.

SK 관계자는 “사피온은 UAM 비행 임무 중 환경 안전을 감지하고 분석해 UAM이 보다 안전한 비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 발전소가 이·착륙장(버티포트)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도 구현한다.

도시 집중화로 포화 상태에 이른 지상·지하 교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교통 서비스인 UAM은 SK 뿐 아니라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은 이 시장이 2025년 15억달러에서 2035년 1510억달러로 100배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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