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 울리는 코로나19…벚꽃축제 `줄취소`

서울 석촌호수·영등포 벚꽃축제 올해는 '잠시 멈춤'
진해 군항제·경남 화개장터 축제도 열지 않기로
"대규모 인원 감염예방 차원"
  • 등록 2020-03-17 오후 2:01:53

    수정 2020-03-17 오후 2:01:5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벚꽃축제가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4월 초 개최 예정이던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17일 밝혔다. 매년 봄에 열리는 벚꽃축제는 호수 주변 산책로 2.54㎞ 구간을 둘러싼 벚꽃나무 1000여 그루가 절경을 이루며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송파구의 대표 관광 콘텐츠다. 지난해 벚꽃축제를 다녀간 인원만 500만명에 달한다.

지난 2일 부산 금정구의 한 대학교 교정에 핀 벚꽃 아래로 마스크를 쓴 학생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뉴스1)


영등포구도 내달 초 개최를 계획했던 ‘2020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축제 개장 16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05년 처음으로 시작해 영등포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봄꽃축제에는 지난해 520만명이 다녀갔다.

앞서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국내 대표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도 취소됐다.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벚꽃축제, 전남 보성 벚꽃축제 등 전국 각지의 봄 축제도 열지 않기로 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취소 결정을 한 것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가 자칫 감염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대응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축제를 취소하더라도 벚꽃을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들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각 지자체는 방역, 교통, 노점상 단속 등을 강화해 감염증 예방에 나서는 한편 공중화장실 방역소독 강화와 예방수칙 안내방송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우리 구 최대행사인 봄꽃축제를 16년 만에 취소하게 된 점 매우 안타깝지만 무엇보다 구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우리 구의 대표 축제를 취소하게 돼 아쉽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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