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원 복권 당첨 현실로? “가다가 교통사고 날 확률 더 높아”

메가밀리언즈 당청금 불어나…금요일 추첨 예정
AP “2억9220만분의 1 확률, 차라리 주식을 사라”
  • 등록 2023-08-03 오후 6:14:29

    수정 2023-08-03 오후 6:14:29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에서 파워볼과 함께 양대 복권으로 꼽히는 메가밀리언의 누적 당첨금이 12억5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1조6300억원까지 치솟았다. 다음 추첨은 이번주 금요일인 4일(현지시간) 예정됐다. 당첨자는 역사상 최대 수준의 금액을 갖게 되지만 인생 역전이 되기에는 생각처럼 쉽지는 않을 수도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복권 자판기에서 메가밀리언즈 복권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AFP)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메가밀리언 복권의 당첨 확률이 약 3억2260만분의 1에 불과하다며 복권 당첨을 위해 무리하게 돈을 쓰지 말 것을 조언했다. 파워볼의 예상 당첨금은 9500만달러(약 1238억원)인데 최고 당첨 확률은 2억9220만분의 1에 가깝다.

AP는 복권 당첨의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이번 메가밀리언 복권보다 더 가능성이 높은 몇 개의 사례들을 언급했다.

우선 일생에 한번 번개에 맞을 확률은 약 1만5300분의 1에 불과하다. 스티븐 디아즈 시라큐스대 수학교수는 “메가밀리언즈 복권을 일주일에 두 번, 80년동안 구입한다고 해도 일생에 한번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 당첨 확률이 훨씬 낮다”고 지적했다.

복권을 사기 위해 왕복 1마일(1.6km)을 운전한다고 가정했을 때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복권 당첨 확률보다 4배 가량이다 높다고 AP는 전했다.

복권에 당첨되면 가져가는 금액이 얼마나 될까. 파워볼·메가밀리언즈에서 1등에 당첨되면 29년동안 연금을 받거나 훨씬 적은 액수의 현금을 일시불로 수령할 수 있다.

만약 이번 메가밀리언즈 당첨금 12억5000만달러를 현금으로 받는다고 하면 가져가는 금액은 절반 정도인 6억2530만달러(약 8148억원)로 줄어든다. 연방·주정부 세금이 공제되기 때문이다.

푼돈으로 복권을 가끔씩 한두장 사는 것은 큰 문제가 안되지만 걱정되는 점은 일확천금을 기대한 무리한 복권 구매다. 도박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리아 노워 럿거스대 교수는 과거 AP와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복권은 빈곤층에 대한 세금 역할을 해왔다”며 “복권 한 장을 구매하는 사람들과 달리 매일 또는 일주일에 두세 번 구매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2달러짜리 복권 한두장을 살 수도 있지만 이를 오랫동안 정기적으로 모으면 큰 돈이 될 수 있다. 매튜 코바흐 버지니아대 교수는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계좌를 개설하거나 주식을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실제로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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