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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7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 발표회’를 열고 이러한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점유율은 시중은행 4위로 내려앉은 상태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실적발표 내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161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9% 증가했으나 4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기업 대출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가장 더디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약 156조원으로 7.4% 늘었다. KB국민은행은 167조원을 달성하며 2.9% 증가했고, 신한은행은 2.8% 증가한 155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우리은행이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중속기업 대출 잔액은 119조7230억원으로 전년 말(121조380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현재 50대 50인 기업과 가계대출 비율은 2026년 말까지 60대 40으로 재편한다. 우리은행의 전체 대출 잔액은 8월 말 기준 268조4000억원원이다. 이 중 기업대출은 135조7000억원, 가계대출은 132조7000억원으로 비중은 50 대 50 수준이다. 향후 대출 잔액 포트폴리오 예상치는 △2023년 12월 말(기업대출 170조원, 가계대출 139조원) △2024년 12월 말(기업대출 189조원, 가계대출 145조원) △2025년 12월 말(기업대출 211조원, 가계대출 151조원) △2026년 12월 말(기업대출 237조원, 가계대출 157조원)로, 기업대출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미래성장산업 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최적 인프라 구축 등 3대 추진 방향을 바탕으로 10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조직 체계도 정비한다. 지난 7월 반월·시화 비즈프라임센터를 개설했으며, 오는 9월에는 남동·송도, 창원·녹산 신성장기업영업본부를 신설해 기업 특화채널을 늘릴 예정이다. 또 기업금융 전문인력을 사업그룹으로 이관해 현장중심 인사체계를 강화하고, 기본급여 최대 300%내 성과를 보상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한다. 신성장산업 전담 심사팀 신설 및 지자체와 상호협력 파트너십 체결 추진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기업대출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전략이 금리경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강신국 부문장은 “경쟁이 과열돼 마진이 없다보면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은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필요한 곳에 돈이 흘러 들어가게 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성장전략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