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식서 690억원 모금…화이자·우버 등 100만달러 쾌척

개인 지지자 200달러 이하 소액 기부 20%
화이자·BoA·보잉 등 최대한도 100만달러 기부
親환경 강조 바이든, 석유·가스 기업 기부금은 'No!'
  • 등록 2021-04-22 오후 3:30:52

    수정 2021-04-22 오후 3:30:5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제약업체 화이자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 등 수많은 미국 기업들이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기부액 최대 한도인 100만달러를 쾌척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일부 기업들의 기부액은 최대 한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한 기부자 명단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을 통해 총 6180만달러(한화 약 691억 5000만원)를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식 때 모금한 1억 600만달러(약 1186억원)보다는 적지만,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 때 모금된 5300만달러(약 593억원)보다는 많은 액수다.

모금액 중 약 20%에 해당하는 1200만달러(약 134억원)는 개인 지지자들이 내는 200달러(약 22만원) 이하 소액 기부였다. 나머지 80%는 화이자와 우버 등 기업 및 단체 고액 기부자들이 낸 돈이었다.

기업이 낼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0만달러(약 11억원) 한도를 채워 기부한 기업은 금융회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 미디어 기업 컴캐스트, 우버 등이었다. 화이자와 보잉, AT&T, 퀄컴 등도 4년 전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최대 한도로 기부했다.

하지만 MS와 아마존, 포드, 제네럴모터스(GM), 월마트, 구글 등은 100만달러 한도를 채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기업은 현금 대신 취임식 개최를 위한 기술 또는 물품 등을 지원했을 수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교사 등 각 직능의 노동단체들이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바이든 취임위는 로비스트나 외국 에이전트, 석유·천연가스 관련 기업의 기부금은 한 푼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친환경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화석연료 기업의 선거 후원금을 거부해온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마켓워치는 “취임식 준비위원회에 기부금을 내는 것은 신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새 행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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