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또 이인영 저격…통일부 “흡수통일 아닌 민족공동체 추구”

26일 이 대표 기고 글에 원론적 입장 고수
"역대정부 민족공동체 통일방안 추구해와"
지난달 초 일단락 이후 통일장관 직접 거론
  • 등록 2021-08-26 오후 4:35:38

    수정 2021-08-26 오후 4:45:3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 폐지론을 주장해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직접 저격하고 나섰다. 지난 7월초 ‘작은 정부론’을 거론하며 여성가족부와 통일부 폐지론을 꺼내든 뒤 제2라운드 격인 셈이다. 이번엔 한 언론 매체의 기획 기고 글을 통해 통일부의 역할과 부처 설립 취지 운영을 운운하며 통일부의 존폐 여부에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이준석 대표가 한 일간지에 기고한 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보도 내용을 봤다”면서 운을 뗐다. 이어 이 당국자는 “통일부는 흡수통일이 아니라 남북이 점진적, 단계적으로 화해 협력을 통해 평화롭게 공존하는 과정을 거쳐 궁극적으로 통일로 나가는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을 일관되게 추구해 왔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이인영(왼쪽) 통일부 장관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갈무리).
그러면서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은 역대 정부의 공식 통일 방안”이라며 “통일부는 대한민국 헌법과 정부 공식 통일방안에 따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 대북 정책을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1994년 김영삼 정부시절 제시된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1989년 노태우 정부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계승한 것으로, 남북기본합의서 발표 등 상황변화를 반영해 보완·발전시킨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두환과 싸우고 김정은은 상생? 통일장관님, 모순 아닙니까’라는 제목의 기고 글을 통해 통일부 역할론의 비판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이 대표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군에 피살되었을 때 통일부가 아무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가 통일부 조직의 한계인지 통일부를 이끄는 사람의 문제인지 고민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일 이후의 한반도를 생각할 때 정치, 교육, 사회, 문화, 국방 어느 분야에서도 북한의 제도가 우리의 가치로 편입될 가능성은 없다면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흡수통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화를 외치며 전두환과는 싸웠지만, 숱한 사람들을 수용소에 집어넣고 무단으로 살해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와는 상생하고 공존할 수 있다고 믿는 지금 집권세력의 모순을 젊은 세대는 비웃는다”며 이 장관을 겨냥해 비꼬았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초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론을 꺼내들면서 이인영 장관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특히 이 대표의 이 같은 주장에 여야를 막론하고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당 내부에서도 대선 앞 ‘이준석 리스크’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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