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지난해 말 기준 투자자산 규모가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선 경찰공제회가 투자 부문별로 팀을 신설하고 이사 명칭을 간소화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했다. 또한 금융이사(CIO)가 금융투자본부를 비롯해 사업투자본부까지 맡게 되면서 자산운용 전문성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 경찰공제회 조직도. (사진=경찰공제회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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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금융투자본부 산하에 있던 증권운용팀을 채권운용팀과 주식운용팀으로 나누고 대체투자2팀을 신설하는 등 지난 15일 대규모 조직 개편을 마쳤다. 또한 이사 직급 명칭을 간소화했으며, 앞으로 단계적인 팀별 인력 보강을 통해 투자운용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먼저 경찰공제회는 사업관리이사를 관리이사, 금융투자이사를 금융이사, 사업개발이사를 사업이사로 명칭을 변경했다. 또한 조직 개편 이전에는 투자 부문에서 금융투자이사가 금융투자본부와 투자전략팀, 사업개발이사가 사업투자본부와 사업개발본부를 둔 이원화 체계였다. 하지만 조직 개편을 통해 금융이사가 투자전략실과 함께 금융투자본부와 사업투자본부 등 투자영역을 전담하며, 사업이사는 사업개발본부와 사업운영본부, 관리이사는 경영지원본부와 회원복지본부를 담당하게 됐다.
이외에도 사업개발본부 산하에 있던 사업개발1팀과 2팀을 한 팀으로 합지고, 기획조정실에 속했던 법무지원팀을 경영지원본부로 옮기는 등 세부 조정을 했다.
특히 조직이 세분화하고 팀이 신설된 만큼 투자 부문을 중심으로 각 부서에 인력도 단계적으로 충원될 전망이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일부 팀장이 현재 겸직하는 체계이지만 향후 단계적으로 인력을 증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공제회는 조직 개편뿐 아니라 상위법령의 정관 개정도 마쳤으며, 현재 경찰청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경찰공제회의 투자수익률은 △2018년 4.5% △2019년 5.5% △2020년 5.2% △2021년 5.6% 등으로 매년 4~5%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자산군별 운용 수익률은 △주식 7.3% △대체투자 6.5% △채권 4.0% 등 순으로, 올해는 공모주나 벤처펀드 등을 통해 주식 비중을 6%대 수준까지 2배가량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