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싸이카 도로에 있는것 자체로 안전운행 효과 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이천일·문성준 경위 동행취재
이륜차·전동퀵보드 교통법규 위반행위 급증
경찰 싸이카 뜨면 이륜차 위반행위 크게 감소
"국민 안전 지키기위해 항상 도로 누비겠다"
  • 등록 2023-11-27 오후 4:48:05

    수정 2023-11-27 오후 4:48:05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찰 싸이카 나와 있는것 자체로 준법운행·사고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영하의 추위가 몰아닥친 지난 23일, 남양주시 별내동의 차량통행이 많은 한 사거리에 번쩍이는 경찰 오토바이를 보란듯이 세워놓고 예리한 눈빛으로 주위를 살피는 경찰관 이천일(46) 경위의 말이다.

올해로 10년째 경찰 오토바이, 이른바 ‘싸이카’를 타고 있는 이 경위는 싸이카의 효과를 이렇게 표현했다.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인근에는 대규모 공동주택이 몰려있어 평일날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별내중앙로인 만큼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배달용 오토바이가 자주 목격되는 곳이지만 이날은 유독 철저한 준법운행을 하고 있었다.

이천일·문성준 경위가 교통법규를 위반한 오토바이 운전자를 단속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
이 경위는 “이번처럼 도경찰청 차원에서 대규모로 단속·계도활동을 실시하면 해당 지역 배달오토바이 업계에서도 우리를 목격하고 상황 전달이 이뤄지는 것 같다”며 “경찰관이 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하지만 경찰 업무의 근본적인 목적은 국민의 안전에 있는 만큼 오늘처럼 도로에 나와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자체에 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는 경기북부경찰청 차원에서 실시한 언론사 동행취재인 만큼 경찰 오토바이가 교통법규를 위반하고 도주하는 오토바이를 끝까지 추격해 검거하는 속 시원한 그런 상황을 기대했지만 유튜브 속 이런 영상들은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할 빈도로 발생한다는 전언이다.

이 경위와 함께 조를 이뤄 현장에 나와있는 문성준(41) 경위는 싸이카 계통에서는 이미 유명인이다.

경찰청에서 배포하는 여러 동영상 콘텐츠의 주인공이자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퀴즈온더블럭’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는 문 경위는 “사실 경찰관이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한 운전자에게 정지를 지시하면 도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몇몇 동영상에 등장하는것 처럼 도주하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검거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주를 하게되면 과속·신호위반·난폭운전 등 중과실 교통법규 위반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만큼 거의 대부분 면허취소로 이어진다”며 “그럴 경우는 거의 없지만 현장에서 붙잡히지 않았다 해도 모든 상황을 촬영하고 있어 차량 번호판 추적을 통해 형사입건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기나 한 듯 이날 단속·계도 현장에서 적발될 3~4건의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들 모두 경찰의 정차 지시에 모두 순순히 응했다.

이천일 경위가 박스를 묶지 않고 운행한 주류 운반차량을 단속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
사거리 직진 정지신호를 무시하기 위해 우회전 할 것처럼 핸들을 돌렸다가 중앙선을 넘어 도로를 건넌 뒤 다시 직진해 주행한 배달오토바이와 화물칸에 소주·맥주 등 각종 술박스를 4~5층 높이로 실었지만 끈으로 묶지 않고 운행한 주류 운반차량 등 두 경찰관은 이날도 다양한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단속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요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국민들의 생명에 큰 위협을 주고 있는 PM(개인형이동장치), 이른바 전동퀵보드의 안전 운행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 날도 두 경찰관은 인도를 주행하거나 헬멧 등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운행한 전동퀵보드에 대해 수차례 단속과 계도활동을 펼쳤다.

이천일 경위는 “요즘 전동퀵보드 이용자들이 많이 늘었는데도 아직 법적으로 전동퀵보드가 자동차와 똑같은 이동 수단이라는 것을 모르고 운행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번 처럼 집중 단속·계도 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전동퀵보드에 대한 인식을 바꿔가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여러 교통 요인을 사전에 막아내기 위해 매의 눈으로 도로를 주시하는 두 경찰관과 그들이 운용하는 듬직한 싸이카.

굵직한 두 바퀴, 싸이카에 몸을 실은 문성준 경위는 “모든 운전자들이 경찰관이 도로에 있건, 없건 개의치 말고 교통법규를 지키는 안전운전을 해 주길 바란다”며 “우리 같은 경찰관들은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항상 도로를 누비겠다”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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