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전자기업에 부는 ESG 바람

세이코엡손, RE100 가입…2023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
일렉트로룩스, 작년 판매 제품 중 에너지 고효율 26%
다이슨, 고효율 모터 개발 등으로 에너지 소모량 감소
  • 등록 2021-05-25 오후 3:20:32

    수정 2021-05-26 오전 11:17:58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전자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데 이어 외국계 전자기업들도 ESG 경영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로 전 세계에서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위기 의식이 고조되면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이 중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 기업, 재활용 소재 등 사용해 환경 정화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컴퓨터 프린터 제조기업 세이코엡손은 최근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에 가입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수요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영국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과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공동으로 2014년 발족했다

세이코엡손은 2023년까지 전 세계 제조 현장의 전력 수요를 100% 재생에너지(재생전기)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다. 세이코 엡손 고유의 히트프리(Heat-Free) 기술이 적용된 잉크젯 프린터 제품은 레이저 대비 최대 85% 낮은 전력을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스웨덴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는 작년 판매된 제품의 26%가 물과 전기 등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이다. 해당 제품 판매로 발생한 이익은 작년 총 이익의 36%를 차지한다. 일렉트로룩스는 또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일렉트로룩스는 작년에 총 6800톤의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했다. 일렉트로룩스는 2015년 이후 절대적인 탄소배출량의 70%를 감소시켰다.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은 투입되는 자원은 줄이고 더 높은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 철학인 린 엔지니어링(Lean Engineering)을 통해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일례로 다이슨은 폐기 때 많은 낭비를 야기하는 청소 먼지봉투를 대신할 사이클론을 개발했다. 다이슨은 또 플라스틱 사용량과 재활용 부담을 줄여주는 더 얇고 강력한 플라스틱과 에너지를 덜 사용하는 고효율 모터와 더 오래가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등도 선보였다. 다이슨은 효율적인 제품 디자인으로 사용자가 제품을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하도록 해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네덜란드 가전기업 필립스는 유럽 지역 지사에 공급하기 위한 재생 에너지 기반의 전력 확보 중이며 의료기기·부품을 재활용해 순환경제 실현에 이바지하고 있다.

삼성·LG, ESG위원회 설치 등 ESG경영 적극적

한편 국내 기업들도 ESG경영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사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밸류체인(공급망)에도 ESG 개념을 도입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협력회사 리스크 통합 관리시스템인 지에스알엠(G-SRM) 등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ESG경영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소비자들이 기업에 윤리를 요구하고 전 세계 투자자들은 기업의 옥석을 사회적 영향력을 기준으로 가리고 있는 만큼 ESG경영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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