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청년 일자리 창출에 여야 따로 없어”

이동학 혁신위원 제안 환영, 임금피크제는 세대간 상생이 목표
김정훈 의장, 임금피크제 도입시 고령층 근로자 고용안정에 도움
  • 등록 2015-08-18 오후 3:49:40

    수정 2015-08-18 오후 3:49:40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임금피크제는 세대간의 상생을 목표로 하는 것이지, 부모세대와 자식세대간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동학 혁신위원이 제안한 것처럼 임금피크제 도입을 수용해달라”고 촉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새정치연합 청년 혁신위원인 이동학 위원이 문재인 대표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형식의 글을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자고 당에 공식 제안했다고 한다. 이 시대에 고통 받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소신 있고 용기 있는 제안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 위원은 10% 조직노동은 우리 사회의 상위 10%가 되었고, 90% 노동자 또는 노동시장에 진입조차 못한 자들은 거대한 사각지대가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임금피크제와 관련해 새정치연합이 당장 노조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현실적인 액션플랜까지 제시했다. 핵심을 꿰뚫은 지적에 박수를 보낸다”고 적극 호응했다.

실제 취업빙하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년고용 문제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통계청은 올 상반기 20세~29세 사이 실업자를 41만명으로 집계했다. 2000년 이후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속칭 니트족으로 불리는 청년구직 단념자가 터키,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원 원내대표는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문재인 대표께서 현실적 해법을 제시한 청년 혁신위원의 진정어린 고언을 경청하고 수용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임금피크제는 세대 간의 상생을 목표로 하는 것이지, 부모세대와 또 자식세대가 함께 살기위한 것이지,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임금피크제는 고령층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임금피크제를 도입 하지 않은 사업장의 경우 전체 근로자 중 퇴직자 비율이 39.1%에 이르나 도입 사업장은 16.1%에 불과하다고 한다. 퇴직자 중에 50세 이상 근로자 비율도 미 도입사업장의 경우 23.1%나 되지만 도입사업장의 경우에는 18.3%로 도입사업장의 고용안정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연구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임금피크제의 실시로 5년간 약 26조원이 절감되고 절감비용을 청년고용에 사용한다면 5년간 총 31만3천개의 청년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며 “새정치연합의 이동학 혁신위원의 말대로 노동자들은 새누리당의 적이 아니고 기업은 새정치연합의 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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