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에이비엘바이오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 강화"

이중항체 개발업체…23개 파이프라인 확보
조기 기술이전으로 수익 창출…총 5건 계약 체결
공동연구로 신약후보물질 확보…"비용 줄이고 시너지 창출"
  • 등록 2018-12-05 오후 3:38:21

    수정 2018-12-05 오후 3:38:21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사업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에이비엘바이오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현재 확보한 총 23개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외부 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 발굴하고, 조기 기술이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3년까지 면역항암제 개발과 이중항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10년 후에는 글로벌 제약사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 기반의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전 임상 단계부터 임상 2상 사이에 신약 후보물질을 조기 기술이전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기본 사업모델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이중항체는 하나의 단백질이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부위에 결합하는 항체로, 단일항체 보다 결합력과 인체 내 안정성이 높아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능이 우수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설립 당시 3개에 불과했던 파이프라인을 현재 23개로 확장했다. `T세포 관여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이중항체` 등이 대표 파이프라인이다. 가장 최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신약 후보물질 `ABL001`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와 신생혈관 형성 과정에서의 신호전달물질(DLL4)에 동일항원을 결합하는 이중항체다. 이 대표는 “ABL001은 위장암을 적응증으로 전략적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임상 1a상이 끝나면 3분기 임상 1b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파이프라인 `ABL301`은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혈액뇌관문(BBB) 침투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동물 실험에서 해당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면 단독항체 대비 이중항체가 4~5배 이상의 물질이 통과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ABL301을 활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까지 총 5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유한양행·디티앤싸노메딕스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까지 해외 제약·바이오기업들을 대상으로 했다. 특히 지난 9월 유한양행과 총 588억원, 지난달에는 트리거테라퓨틱스와 6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라이선스 인(License-In)을 통한 신약 후보물질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 중국의 아이맵과 3개의 이중항체 후보물질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이중항체 후보물질을 개발·생산하는 독점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아이맵과는 절반씩 기술개발 비용을 부담하고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도 5대 5로 배분하기로 했다”며 “우리가 못하는 부분은 인정하고 남들이 잘하는 부분을 가져와 같이 연구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비용 부담도 반으로 줄이면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공모 주식수는 총 600만주로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7000원이다. 공모 자금은 연구설비 구입과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오는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12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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