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에 등돌린 ‘무상급식 세대’… 박영선 “20대 경험 얕아” 논란

26일 ‘젊음의 거리’ 집중유세서 주택·일자리 등 청년 공약 쏟아내
“吳 밥그릇 차별 그 아이들이 유권자”라지만 2030에 열세 아이러니
낮은 지지율 이유 묻자 “20대는 3040세대보다 경험 없어”
  • 등록 2021-03-26 오후 6:52:44

    수정 2021-03-26 오후 6:52:44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등돌린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대학이 밀집한 신촌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땅 투기 의혹으로 등돌린 청년 세대를 붙잡기 위해 부동산 정책도 내놓고 일자리 정책도 약속했다. 하지만 말실수로 논란이 이어지며 난처한 상황도 맞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집중유세에 앞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에서 진행한 집중유세에서 “청년들이 주거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시장이 된다면 20만 원 월세 지원 정책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며 평당 1000만원의 반값아파트 공약과 더불어 주택 정책을 강조했다. 이어 서민의 부동산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9억 원 이하의 주택에 대해 공시지가 상승률을 10%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하는 조정제도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또한 “청년 창업을 위한 5000만 원 무이자 대출로 2030세대의 걱정을 덜어 드리겠다”고 했다. 19~29세까지 지원받고 30~40세까지 10년 동안 원금만 갚는 제도다.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정책관 제도 확대를 통한 일자리 공약도 내놓았다. 기존 5000명에서 10000명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박 후보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를 어르신들이 어려워하고 있는데 청년 디지털 매니저 제도를 두고 아니 훨씬 나아졌다”며 “디지털 매니저 제도를 두 배로 늘리면 청년 일자리도 생기고 디지털이 낯선 어르신이 많은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온라인판매를 늘리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촌에 이어 이화여대 캠퍼스 앞으로 이동한 박 후보는 거리에서 학생들과 만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했던 것을 강조하며 일자리 확대를 약속했다. 그는 바이오(생명공학) 분야를 전공한다는 한 학생에게 “장관하면서 바이오쪽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바이오·블록체인·시스템반도체 등에 투자를 많이 할 것이다. 일자리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이날 2030세대를 겨냥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내놓은 것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청년세대의 지지율이 대폭하락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24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3.5%포인트·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18~29세 연령대에서 21.1%, 30대에서 37.8%에 그쳤다. 맞상대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18~29세에서 60.1%, 30대에서는 54.8%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2030세대가 박 후보에 등을 돌린 것은 LH사태로 인해 청년층이 민감한 공정 분야에 약점을 노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후보가 10년 전 무상급식을 반대했던 오 후보를 겨냥해 “당시 밥그릇을 차별당했던 아이들이 유권자가 됐다”고 공격하고 있으나 정작 ‘무상급식 세대’는 오 후보를 더 지지하고 있는 아이러니다.

박 후보의 언행도 논란이 됐다. 청년층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20대는 아직 과거의 역사 같은 것에 대해 3040세대나 50대 보다는 경험한 수치가 낮다”며 “벌어지는 상황들을 지금의 시점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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