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GS리테일, 요기요 인수…퀵커머스 주도권 확보 긍정적"

한국기업평가 스페셜 코멘트
`AA 안정적` 등급…전액 차입조달해도 재무안정성 유지
편의점 성장성 한계…향후 추가 M&A 등은 모니터링 요소
  • 등록 2021-08-18 오후 4:21:54

    수정 2021-08-18 오후 4:21:54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GS리테일이 요기요 지분인수에 참여하기로 한 데 대해 인수 부담은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사업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18일 밝혔다. 성장성이 큰 퀵커머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GS리테일은 현재 ‘AA(안정적)’ 등급으로 지난 13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 지분 인수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들(FI)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SPC를 설립(GS리테일 지분 30%)할 예정이며, 이 SPC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스페셜 코멘트를 통해 “이번 인수로 인해 재무부담 확대가 예상되나 보유 현금성 자산 및 현금 창출력 등을 감안할 때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며 “사업 측면에서는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퀵커머스 시장 내 기존 편의점 업태와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한승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GS리테일의 주력업태인 편의점 사업의 수익성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고, SSM과 H&B 부문의 실적 제고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퀵커머스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은 오프라인 유통망을 거점으로 우리동네딜리버리(플랫폼)와 매쉬코리아(부릉)를 통해 퀵커머스를 구현했으나 플랫폼의 낮은 인지도로 인해 퀵커머스를 확대하고 있는 쿠팡이나 B마켓(배달의 민족)대비 경쟁력이 열위하다. 하지만 요기요를 통해 기존 플랫폼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인프라(물류, MD)를 활용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수석연구원은 “지분인수대금 전액이 외부 차입조달로 충당되더라도 재무안정성 저하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본다”며 “전액 차입조달을 가정하더라도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135.5%, 35.8%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과점화된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GS리테일이 수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추가 성장동력 발굴이 어렵고, 편의점 성장성이 한계에 이른 상황이다. GS25 편의점과 GS더프레시를 거점으로 퀵커머스를 구현하고 있지만 시장 주도권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는 “배달앱시장 2위 요기요 인수를 통해 약점이던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퀵커머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요기요 플랫폼과 부릉의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에 GS리테일이 보유한 1만4000여개의 편의점과 300여개의 슈퍼마켓이 MFC(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역할을 수행하면서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퀵커머스 시장에서 주도적 시장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는 △원활한 사업운영과 물류 등 인퍼라 통합 및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여부에 대한 점검과 △적극적 M&A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투자여부와 재무안정성 변화수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이번 인수 외에도 메쉬코리아(4월, 약 500억원), 펫프랜즈(8월, 265억원) 등 적극적인 M&A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M&A와 자산매각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최 수석연구원은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단기적으로는 추가 M&A로 인한 재무안정성 변화 여부를, 중장기적으로는 사업적 시너지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 여부를 중점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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