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이어…TSMC도 美 ‘對中 수출통제’ 칼날 1년 피했다

美 통보…中 난징에 공장 둔 TSMC '안도의 한숨'
인텔서 인수한 SK의 낸드 공장도 1년 유예
업계, 한시름 덜었지만…불확실성 남아 '긴장'
  • 등록 2022-10-13 오후 4:39:16

    수정 2022-10-13 오후 4:40:0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미국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에도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조치를 유예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 역시 유예 조치가 내려진 상황이지만, 글로벌 반도체 산업계는 이 같은 조치가 어디까지나 ‘유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만 TSMC. (사진=AP/뉴시스)
13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TSMC에 이같은 방침을 알렸다. 따라서 TSMC는 향후 1년간 중국 현지 공장에 미국산 제조장비를 별도 허가 없이 반입할 수 있게 됐다. TSMC는 중국 난징에 공장을 두고 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미국 반도체 장비·기술 기업이 특정 수준 이상의 반도체 생산 장비·기술을 중국 기업에 판매할 경우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다만 외국 기업이 소유한 중국 내 생산시설에 대해서는 개별 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하지만 전날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한해 1년간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조치를 유예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계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도체 장비 도입 기간이 무한정 늘어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중국 우시 D램 공장뿐만 아니라 다롄에 위치한 낸드플래시 공장까지 유예 조치를 받으며 중국에 있는 전 공장이 규제에서 자유로워지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중국 다롄 공장을 넘겨받게 됐다. 다만 공장은 여전히 인텔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TSMC까지 더해지면서 수출 통제 유예 조치를 받은 기업은 최소 세 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국, 대만 등 ‘우군’에 대한 미국의 규제 조치가 미뤄졌지만 글로벌 반도체 산업계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조치가 유예된 1년간 효과적인 장비 도입이 어려운데다, 수출 통제 조치 자체가 사라진게 아닌 만큼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이 문제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조치를 1년 유예한다고 해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다”며 “핵심 거점에 추가적인 장비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어 앞으로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TSMC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TSMC가 중국 내 고객사에 첨단 그래픽카드, AI 프로세서 등을 판매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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