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경찰이 1박 2일 대규모 상경 투쟁을 진행 중인 택배노조에 대해 엄정대응하겠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1/06/PS21061600919.jpg) | 전국 택배노동조합 소속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상경 집회를 펼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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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16일 “현재 여의도 일대에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수천명의 인원이 집결함에 따라 정부 방역체계가 한 순간에 무력화될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며 “서울시는 어제 택배노조측에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근거해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전달했고, 오늘 경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방역당국과 합동으로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적극적 현장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방역당국과 합동으로 다각적인 사법·행정적 조치를 강구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국택배노조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대규모 상경 집회를 개최했다. 서울, 대구,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공원에 모여 집회에 참여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4000~5000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1시에 예정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