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서 ‘경제’ 제외 가능성에…“딱딱한 과목서 탈피해야”

김재근 대구교대 교수, 경제교육세미나서 주장
“딱딱한 교과서 벗어나 흥미·접근성 높여야”
  • 등록 2022-08-30 오후 5:31:43

    수정 2022-08-30 오후 5:31:43

기획재정부·경제교육단체협의회가 개최한 2022년도 경제교육 세미나 토론 모습.(사진=경제교육단체협의회)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수능과목에서 ‘경제’가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딱딱한 과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재근 대구교대 교수는 기획재정부·경제교육단체협의회가 30일 서울 홍릉 소재 글로벌지식협력단지에서 개최한 2022년도 경제교육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고교학점제 하에서 경제교육의 일차적 성패는 각 학교에서 경제 관련 과목을 얼마나 선택하느냐에서 판가름 될 것”이라며 “딱딱한 교과서를 벗어나 흥미롭고 다양한 접근을 허용하는 교과서가 된다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에 따르면 경제과목은 수능에서 빠질 공산이 크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라 공통·선택과목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경제 과목이 일반선택과목에서 제외된 탓이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성취평가(절대평가)제인 학교 내신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 수능 공부에도 도움 될 과목을 우선 선택할 것”이라며 “이런 이유에서 경제 과목의 일반선택과목 제외 결정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이어 김 교수는 현재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이후 적용될 대입개편이 논의 중인 만큼 아직 기회는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대입제도 개편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대입개편이 되면 수능 체제 개편 방향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선택과목뿐만 아니라 진로선택과목이나 융합선택과목도 수능 과목에 편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데 이런 결정이 이뤄진다면 경제과목이 학생들에게 배제되는 상황은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교수는 수능과목 편입 여부와 관계 없이 경제과목 자체의 매력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개발 중인 2022개정교육과정에서 진로선택과목 ‘경제’, 융합선택과목 ‘금융과 경제생활’이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개발돼야 한다”며 “ 딱딱한 교과서를 벗어나 좀 더 흥미롭고 다양한 접근을 허용하는 교과서가 된다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은 경제교육에 있어 위기이자 기회”라며 “경제과목이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매력적인 과목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 고교학점제 하에서 오히려 높은 선택률로 돌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는 기획재정부와 경제교육단체협의회가 공동 개최했다. 김성진 경제교육단체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제교육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과 관련하여 학교교육에서 경제교육이 더욱 위축될 우려가 있어 관련 전문가·종사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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