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부산대저·창릉 등 전국구 '투기꾼 놀이터'

고양창릉·부산대저에서도 ‘지분거래’
법인이 지분거래 ‘기획부동산’ 횡행
  • 등록 2021-03-10 오후 3:07:14

    수정 2021-03-10 오후 3:07:14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의 투기 의혹이 있는 광명시흥뿐만 아니라 고양창릉과 부산대저 등 신규택지까지 ‘지분 쪼개기’ 매매거래가 횡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 당사자들은 대부분 전국에서 모인 외지인들로 구성됐다.

LH직원의 광명시흥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LH 직원 매수 의심 토지인 시흥시 과림동 현장에 묘목이 식재돼 있다.(사진=강신우 기자)
10일 이데일리가 3기 신도시 및 신규택지 일대 토지대장을 분석한 결과 광명시흥 외에도 지분쪼개기(한 필지의 땅을 여러명이 공동 소유)로 거래가 이뤄진 지역이 다수였다.

지난 달 24일 신규택지로 지정된 부산 대저동에서는 대저1동의 한 토지(3807㎡)를 공유자 13명이 나눠 소유하기도 했다. 공유자들은 서울과 경남김해 등지에 거주해 외지인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 토지 실거래가 정보 시스템을 보면 대저동은 지난 2월 거래(계약일 기준)총 92건 중 59건이 지분거래다.

2019년 5월 발표한 3기신도시 고양창릉에서는 기획부동산(법인이 개인 다수에게 지분 매도)으로 의심되는 지분거래가 이뤄졌다.

원흥동의 한 토지(임야·2149㎡) 대장을 보면 22명이 지분을 나눠 소유하고 있다. 소유자는 D옥션 등 법인 다수 개인이 포함돼 있다. 개인 주소지는 서울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구, 부산, 제주도까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다. 법인들은 땅 지분을 작년 6월~9월까지 나눠 팔았다.

원흥동의 경우 지분거래는 신도시 발표 이후인 2020년 6월 가장 많았다. 6월 거래건수 88건 중 7건을 제외하고 모두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광명시흥에서도 지분 거래로 차익을 챙긴 기획부동산이 판쳤다.

옥길동 땅 거래건 중 가장 넓은 땅은 6600㎡(임야)로 지분을 나눈 사람만 90명에 이른다. 이 중 지분이 가장 많은 S토건은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잘게 쪼개 작년 6월~10월에 거쳐 개인들에게 나눠서 되팔았다. 시흥시에선 작년 6월 노온사동에서 거래된 땅 중 가장 넓은 5113㎡(임야)를 32명이 쪼개서 샀다. 지분 공유자 중에는 개인을 포함한 D경매 등 법인 다수가 포함돼 있었다.

옥길동 인근 M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작년부터 개발 소식이 이미 파다했고 주변 지역보다 땅값이 워낙 쌌기 때문에 투자가 많았다”며 “올해 초까지도 땅 문의나 매매 계약을 성사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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