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가디언 “'오징어 게임', 배경엔 불평등한 한국 사회가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비슷"
  • 등록 2021-09-29 오후 4:26:48

    수정 2021-09-29 오후 4:26:48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쓰고 있는 가운데,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드라마가 불평등한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넷플리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제공)
가디언은 28일(현지 시각) “오징어 게임, 전 세계를 사로잡은 지옥 같은 호러쇼”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며 드라마 돌풍의 배경을 전했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 원을 두고 참가자들끼리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을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9부작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인기 순위 1위(플릭스패트롤 집계)를 달리며 국내 드라마의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두고 매체는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미국 순위 1위를 차치한 최초의 한국 프로그램으로 영국에서도 현재 1위에 올랐다”면서 “살인이 나오는 디스토피아(어두운 미래상) 장르물 ‘헝거 게임’이나 ‘배틀로얄’에 푹 빠진 세대에게 이러한 성공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면서 ‘오징어 게임’ 또한 오늘날 한국 사회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작품 속 살인 게임이 끔찍하다고 해도, 끝없는 빚에 시달려온 이들의 상황보다 얼마나 더 나쁘겠는가”라며 “등장인물의 과거를 다룬 에피소드는 모두가 불운으로 빚을 지게 될 수 있음을 분명히 알려준다”고 했다.

이와 함께 가디언은 선별된 등장인물과 ‘게임쇼’라는 서사적 장치를 작품의 내적인 매력으로 꼽았다.

매체는 456억 원이라는 상금을 두고 서로 다른 마음을 품은 사연 있는 인물들이 잔혹한 게임 속에서도 관계를 맺는 과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다고 전했다.

또 “각각의 게임 참가자들에 대한 관찰이 이뤄지면서 시청자가 그들의 입장에 몰입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게임이 진행될 때마다 참가자 사이에 묘한 정치적 기류가 조성되는 점 또한 시청자 공감대를 산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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