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만난 박영선 장관 “‘비올 때 우산뺏기’ 우려, 中企지원 신경써야”

  • 등록 2019-05-20 오후 2:35:24

    수정 2019-05-20 오후 2:35:24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신한디지털캠퍼스에서 열린 ‘금융지원위원회’에 참석해 은행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실물경제 어려운데 은행은 최근 사상 최대 이익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겐 ‘비올 때 우산뺏기’로 비춰질 수 있는만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은행들이 더 신경써주시길 바랍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신한디지털캠퍼스에서 열린 ‘금융지원위원회’에서 은행들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중소기업계를 압박하는 금융권의 무분별한 여신회수를 우회적으로 꼬집은 셈이다. 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경기 악화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한숨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도 주문했다. 박 장관은 “‘제2 벤처붐’ 확산을 위해 은행들이 신기술을 가진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줬으면 좋겠다”며 “다만 기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과 제로섬이 되지 않도록 운용의 묘를 살려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금융권의 자금지원 체계도 기존 융자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박 장관은 “당장은 어렵더라도 단계적으로 나가야 할 방향”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은행에서도 변화하려는 노력이 있지만 투자 인력부족 등의 애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투자 심사 중심으로 인력을 이동해 자금운영의 초점을 변화시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금융지원위원회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애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금융기관이 함께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행사가 금융기관 의사결정자에게 업계의 애로와 희망이 직접 전달되는 자리로 활용됐으면 한다”며 “민간금융에서도 금융서비스의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계 의견이 전향적인 정책전환의 모멘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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