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당 살인 사건 중국인, "범행 전 교회도 들렀다"

  • 등록 2016-09-19 오후 5:46:46

    수정 2016-09-19 오후 5:46:46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제주 성당서 기도하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끝내 사망에 이르게 한 피의자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 성당 여성 살인 사건의 피의자 첸모씨(50)가 범행 전날인 16일 해당 성당에 두 차례 방문하고, 성당과 약 1㎞ 떨어진 한 교회에도 한 차례 방문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종교시설의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성당에서 범행을 저지르기 전 종교시설을 들렀고 제주에 입국한 뒤 흉기를 산 정황으로 보아 계획적 범행이 짙다고 말했다.

또한 이 중 한 차례는 배낭 안에 흉기도 담고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첸씨가 사이가 좋지 않은 전 부인들이 믿는 종교와는 다른 종교에 가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보려고 성당과 교회를 가게 됐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범행 전날 종교시설에서 흉기를 휘두르려 했던 흔적이나 사전 답사한 흔적은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첸씨는 종교적인 문제가 있거나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는 등 정신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첸씨의 보다 명확한 범행동기와 범행 전후 행적의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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