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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2748억달러(약 360조원)로 전년동월대비 6.4% 감소했다.
올해 5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로 감소폭은 전월(-6.2%)보다 더 컸다. 시장 예상치(-3.3%)에도 크게 못 미쳤다. 지난달 무역흑자도 565억달러(약 74조원)로 전월 771억달러(약 101조원)보다 200억달러 이상 줄었다.
중국 수출이 부진을 이어가는 이유는 해외 수요가 약한 탓이다. 미국·유럽연합(EU) 등과 보호무역주의 경쟁을 벌이면서 주요 광물의 수출을 제한한 조치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구오타이주난인터내셔널의 저우 하오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수출 공급망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이번 수치는 시장 기대와 대조적”이라며 “수출 지표 악화는 시장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로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하면서 경기 위축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인 50을 밑돌았다. 지난달 서비스업 PMI(50.4)는 50을 웃돌았지만 시장 예상치(51.2)에는 미치지 못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중국 경제지표가 엇갈리는 점을 두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회복이 국내외 여러 도전에서 고르지 못한 상태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저조한 내수와 부동산 시장 침체, 외국인 자금 유출 등으로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대책을 연이어 내고 있다. 최근에는 1조위안(약 180조원) 규모의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수입 지표가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달 중국의 수입액은 2183억달러(약 286조원)로 전년동월대비 3.0% 증가해 시장 전망치(-4.8%)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 수입액이 전년동월대비 늘어난 것은 지난해 9월(0.3%) 이후 1년 1개월만이다.
중국의 수입이 늘어났다는 점은 내수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국이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유럽 등의 경기 회복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어 결국 기댈 구석은 내수 활성화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SCMP에 “중국 수입 증가가 국내 수요가 개선됐음을 의미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중국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내수에 더 의존해야 한다”며 “중국의 정책이 더욱 적극적으로 바뀌면서 내수 회복은 앞으로 몇 달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