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싸게 살 기회 왔다"…오래 가지 못한 中위안화 절상

인민은행 고시환율 절하에 위안화 장중 6.83위안까지
"중장기 약세 전망으로 초점 이동"…"달러 저가매수 노려"
  • 등록 2018-08-30 오후 2:49:16

    수정 2018-08-30 오후 2:49:1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다시 하락하고 있다. 기업들의 달러화 수요가 늘면서 위안화 매도물량이 늘어난 탓이다. 이에 따라 중국 외환당국인 인민은행의 위안화 가치 안정 노력 이후 기록한 상승분을 토해내고 있다.

인민은행은 최근 역주기 조절요소(counter-cyclical factor)를 재도입 함으로써 시장 기능을 일정부분 약화시켜 환율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또 약세로 돌아선 달러화를 반영해 연일 위안화 고시환율을 절상함으로써 위안화 가치를 끌어 올렸다. 이 덕에 한때 1달러에 7위안 근처까지 갔던 위안화가 6.80위안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30일(현지시간) 인민은행은 달러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일대비 0.0041위안(41pips) 절하된 6.81135위안으로 제시했다. 이는 로이터가 전망했던 6.8065위안에 비해 무려 0.0048위안이나 낮은 수준이다. 이후 역내 현물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는 더 하락했다. 현재 6.8237위안을 기록하며 전일 종가대비 0.0099위안 절하됐고 장중 한때 6.8304위안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외환 트레이더는 “한동안 시장은 인민은행의 환율 안정조치에 주목했지만 이제 초점은 또다시 중장기적인 위안화 약세 전망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중국 대형 은행 외환담당 선임 애널리스트도 “어느덧 시장은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라며 “특히 위안화 강세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은 투자자들은 위안화 반등에 맞춰 저가에 달러를 살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미국간의 무역전쟁이 계속되면서 위안화 약세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은 먼저 9월초에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이고 중국도 이에 맞서 9월중으로 60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멕시코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 타결 이후 대화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합의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또 31일 발표 예정인 8월 제조업 지표 역시 석 달 연속으로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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