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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를 출시한 지 4년 차를 맞아 ‘비욘드 비스포크’(Beyond BESPOKE)를 주제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 신제품을 17일 공개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이날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기반으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공간과 시간, 경험의 한계를 극복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소비자들한테 사랑받아 온 비스포크의 끊임없는 진화를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비스포크는 소비자 개인이 원하는 취향을 반영해 개별적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삼성전자 가전 브랜드다. 색상, 기능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가전제품 80% 이상이 비스포크 제품군으로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최상위 라인에 ‘인피니트’를 추가했다. ‘무한하다’는 뜻처럼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인피니트 라인은 알루미늄ㆍ세라믹ㆍ스테인리스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럭스 메탈을 사용해 프리미엄 느낌을 준다. 일반 비스포크가 MZ(밀레니얼+Z) 세대의 개성 있는 코디라면, 인피니티 라인은 맞춤 정장 뜻하는 ‘비스포크’라는 이름에 더 걸맞게 고급 원단을 사용한 깔끔한 정장 같은 경험을 준다.
인피니트 라인은 냉장ㆍ냉동ㆍ김치ㆍ와인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1도어 냉장고와 대용량 4도어 냉장고, 오븐ㆍ인덕션ㆍ스마트 후드ㆍ식기세척기로 구성된다. 주방 전체를 메탈 느낌의 빌트인 룩(Built-in Look)으로 연출할 수 있다.
스마트 후드는 ‘트리플 에어센서’를 탑재해 조리 중에는 물론 24시간 공기질을 자동 파악해 최적의 풍량으로 공기를 흡입한다. 또 디지털 인버터 모터가 적용돼 고등어나 삼겹살처럼 유증기가 많이 발생하는 요리를 할 때에도 강력하고 빠르게 냄새와 유해가스를 제거함으로써 실내 공기 오염을 줄여준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소비자경험팀장(부사장)은 “키친에서 완성된 경험을 주려면 최종적으로 고성능 후드가 필요하다”면서 “프리미엄 키친 시장이 커지고 있어 이를 타깃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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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간 연결 강화를 통해 소비자에 새로운 경험을 주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도 출시됐다. 쿠킹ㆍ에어 케어ㆍ펫 케어ㆍ클로딩 케어ㆍ에너지ㆍ홈 케어 등 소비자가 집안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6대 서비스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PC, 냉장고 등에서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미 가전 업그레이드 선보였다”..LG전자와 신경전도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디지털 인버터 모터와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평생 무상으로 수리해주고, 가전제품 소프트웨어도 지난해 128회에 걸쳐 업데이트 하는 등 소비자에게 지속 가능한 경험을 준다는 내용도 밝혔다. 이는 최근 LG전자가 ‘UP가전’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승 사업부장은 “비스포크 에디션은 소비자들이 판넬을 교환하면서 오랫동안 쓰도록 했고, 핵심부품을 평생 보증하고 있다”면서 “업그레이드 가능한 제품은 이미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반면 LG전자 측은 ‘UP가전’은 기존 제품에 펫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기능을 개선하는 수준의 ‘업데이트’와는 차이가 있다고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