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3㎡당 1억 이상 고가주택 89% 늘어..도심 쏠림 심화

용산구 고급 주택값 3.3㎡당 1억원 시대 열려
서울 도심 고가주택 수요 대비 공급은 한정적
쏠림 심화 가능성 ↑..고급주택 공급 확대해야
  • 등록 2018-01-29 오후 3:38:52

    수정 2018-01-29 오후 3:55:36

자료: 리얼투데이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에서 3.3㎡당 1억원 이상 가격에 거래된 주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전용면적 기준)이 넘는 고가주택 거래량은 총 338건으로 2016년 179건에 비해 89% 늘었다.

이처럼 고가주택 거래가 늘어난 것은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불안감이 커지면서 대내외 경제 여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추가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도심의 고급주택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독·다가구주택의 경우 연면적 기준으로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에서 거래된 주택은 2016년 36건에서 지난해 64건으로 78% 늘었다. 용산구가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마포(10건)·중(7건)·광진(5건)·종로(5건)·성북(4건)·강남구(4건) 등으로 단독주택 중 고가주택은 대부분 강북권에 몰려 있었다.

용산구는 최근 한남뉴타운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한남동 일대 주택 실거래가격이 3.3㎡당 1억원을 넘어선 곳이 늘었다. 작년 12월 한남뉴타운에서는 대지면적 13㎡(연면적 6.37㎡) 규모 단독주택이 3.3㎡당 1억1931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연립·다세대주택도 3.3㎡당 1억원 이상 실거래된 주택이 급증했다. 대지면적 기준으로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 거래된 주택은 2016년 137건에서 2017년 240건으로 75% 늘었다. 관악구가 66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북(40건)·용산(33건)·서초(19건)·광진(14건)·강남(11건)·마포구(10건) 등 강북권 연립·다세대주택들의 대지면적 실거래값이 높았다.

주거지역에서 거래된 토지의 경우 계약면적 기준 3.3㎡당 실거래 가격이 1억원이 넘는 물건의 거래량은 34건으로, 전년 대비 5.6배 늘었다. 특히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인 강남구 개포동 거래가 급증했다. 전체 거래량 중 68%가 개포동에서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우리나라 고급주택 가격은 3.3㎡당 평균 1억원 선으로 5억원 선에 형성된 베이징·홍콩·맨하탄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 집값이 매우 낮게 형성된 편이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선호도가 높은 서울 도심지역의 고가주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규제 위주 시장 정책으로 공급은 한정적이어서 이와 같은 쏠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고급주택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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