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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전용면적 기준)이 넘는 고가주택 거래량은 총 338건으로 2016년 179건에 비해 89% 늘었다.
이처럼 고가주택 거래가 늘어난 것은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불안감이 커지면서 대내외 경제 여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추가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도심의 고급주택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용산구는 최근 한남뉴타운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한남동 일대 주택 실거래가격이 3.3㎡당 1억원을 넘어선 곳이 늘었다. 작년 12월 한남뉴타운에서는 대지면적 13㎡(연면적 6.37㎡) 규모 단독주택이 3.3㎡당 1억1931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연립·다세대주택도 3.3㎡당 1억원 이상 실거래된 주택이 급증했다. 대지면적 기준으로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 거래된 주택은 2016년 137건에서 2017년 240건으로 75% 늘었다. 관악구가 66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북(40건)·용산(33건)·서초(19건)·광진(14건)·강남(11건)·마포구(10건) 등 강북권 연립·다세대주택들의 대지면적 실거래값이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우리나라 고급주택 가격은 3.3㎡당 평균 1억원 선으로 5억원 선에 형성된 베이징·홍콩·맨하탄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 집값이 매우 낮게 형성된 편이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선호도가 높은 서울 도심지역의 고가주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규제 위주 시장 정책으로 공급은 한정적이어서 이와 같은 쏠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고급주택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