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올해 韓콘텐츠에 '5000억+α' 투자”

강동한 넥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간담회
총 25편 라인업 발표, 작년比 10편 증가
타 OTT와 차별점엔 “韓과 수년간 협업이 강점”
망이용료 논란엔 “통신사와 해야할 일 달라”
  • 등록 2022-01-19 오후 4:04:19

    수정 2022-01-19 오후 4:14:17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 한 해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 금액이 약 5000억원이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는 만큼 투자 규모가 비례해 늘어날 것이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19일 온라인으로 열린 화상 간담회에서 “넷플릭스는 올해도 한국 콘텐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한국 창작자 생태계와 동행해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총 25편의 올해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했다. 지난해 15편보다 10편이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 등의 흥행으로 넷플릭스의 전 세계 한국 콘텐츠 시청 시간이 2019년대비 6배 이상 늘어난만큼 ‘K-콘텐츠’에 많은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강 VP는 “한국에 들어와 창작생태계와 협업한지 수년이 지났는데 지난해처럼 두드러지게 한국 콘텐츠들이 사랑받은 적은 없었다”며 “한국 콘텐츠는 이미 글로벌 대중문화의 중심에 섰고, 그만큼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한국의 평가와 위상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올해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 규모는 5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15편의 한국 콘텐츠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10편이나 많은 25편을 발표하는만큼 투자액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강 VP는 “지난해 5000억원을 투자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투자금액을 대략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라인업 중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오는 28일 첫 콘텐츠인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좀비물을 한국적인 요소로 풀어낼 수 있는 신선함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음달 선보일 ‘소년심판’도 넷플릭스의 기대작 중 하나다. 그는 “다음달 론칭을 계획 중인 ‘소년심판’ 사회적으로 언젠가는, 누군가는 해야할 얘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사회에 고민거리를 던지는 웰메이드 수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OTT 시장 경쟁에도 불이 붙은 상태다. 2016년 비교적 초기에 한국 시장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이 같은 OTT 사업자들의 경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강 VP는 경계심보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 VP는 “최근 1~2년새 많은 미디어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OTT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더 많다. OTT 서비스가 더 많아지고 콘텐츠들이 더 풍부해지면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며 “OTT 시장은 제로섬 게임을 하는 곳이 아니다.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자들과 지난 6년간 협업하면서 발맞춰 왔고 이 같은 경험이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 초기 드라마 중심에서 최근 점차 다양한 장르물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올해는 장르물에 더해 예능 콘텐츠 제작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최근 인기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이 대표적이다.

강 VP는 “올해 라인업을 보면 ‘모럴센스’, ‘안나라수마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츨르 선보인다”며 “이때까지 드라마에 집중한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예능 제작을 이어가고 넷플릭스가 최초로 한국에서 기획하는 오리지널 영화도 나올 건데,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 콘텐츠 외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도 진행 중이다. 다양한 넷플릭스 지식재산권(IP)을 통한 게임 사업이다. 강 VP는 “넷플릭스 내에 게임 서비스를 일부 론칭했는데 굉장히 초기 단계여서 향후 흐름을 봐야 할 것 같다”며 “게임은 엔터테인먼트의 한 분야인만큼 사업을 시작한 것이고, 우수한 한국 IP의 접목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넷플릭스는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망이용료 무임승차 이슈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강 VP는 “넷플릭스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역할이고, 통신사(ISP)들은 원할한 인터넷 접속을 제공해야한다. 상호보완적이기도 하지만 양측이 해야하는 일은 다르고 분리돼야 한다”며 “이런 부분을 다들 이해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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