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文대통령과 상춘재 만찬회동…트럼프 메시지에 촉각

이방카 입국 인사말 “미국 선수단 응원하고 한미동맹 재확인”
육류 제외한 코셔식단 마련…한미 와인으로 동맹 우의 부각
24일 美선수단 경기관람 25일 평창 폐막식 참석 26일 출국
  • 등록 2018-02-23 오후 8:16:55

    수정 2018-02-23 오후 8:16:55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견하는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가 대표단 단장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이 23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상춘재 만찬회동으로 시작으로 3박4일간의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만찬에는 단장인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을 비롯해 제임스 리쉬 미 연방 상원의원,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미대사 대리가 참석한다. 또 앨리슨 후커 미 NSC 한국담당 보좌관이 수행원 자격으로 함께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최측근으로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이방카 고문이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북미대화를 놓고 미국내 강온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방카 고문이 전달하는 메시지 내용의 여하에 따라 향후 북미대화는 물론 한반도 정세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식으로 마련된 만찬메뉴도 눈길을 끈다. 특히 이른바 ‘코셔(Kosher) 식단’을 지키는 이방카 고문을 위해 갑각류, 회 등을 되도록 피해 준비했고 육류도 피했다. 코셔는 전통적인 유대인의 의식 식사법에 따르는 정결한 음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유대교 율법에 의해 식재료를 선정하고 조리 등의 과정에서 엄격한 절차를 거친 음식이다.

전채요리는 △3년 숙성 간장 특제소스로 버무린 ‘연근 배 샐러드’ △죽 요리로는 단맛이 일품인 옥광밤과 대추를 갈아 만든 ‘대추 황률죽’ △제주도산 금태를 바삭하게 구워 한국을 대표하는 발효식품인 된장으로 만든 소스로 곁들인 ‘된장소스의 금태 구이’가 제공된다. 메인요리로는 황토 맥반석 숙성고에서 숙성시킨 쇠고기 갈비를 참숯불에 구운 ‘갈비구이’와 국내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를 특제 양념장에 재워 참숯불에 구운 ‘두부구이’, 가을에 수확한 김포 금쌀을 당일 도정해 지은 밥과 함께 제철 나물과 청포묵 등이 더해진 ‘비빔밥’과 ‘콩나물국’이 나온다.

만찬주로는 한국 와인의 대표적 산지인 충북 영동 산 백포도주 ‘여포의 꿈’과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산지 나파밸리 산 적포도주를 함께 준비했다. 이는 한미간의 우애와 화합을 만찬 테이블에서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만찬을 마친 후 상춘재에서 이방카 보좌관과 미 대표단을 위한 짧은 하우스콘서트도 열린다.

앞서 이방카 고문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방카 고문은 입국 인사말에서 “미국 대표단으로 이곳에 오게 돼 영광”이라며 “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한미 간의 견고한 동맹을 재확인하러 오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방카 고문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만찬회동에 이어 24∼25일 이틀간 평창으로 이동해 미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경기를 관람한다. 25일 오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뒤 26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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