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잘하자" 공지영, 검찰 고발 당해.."코로나19 관련 TK 비하"

  • 등록 2020-03-03 오후 2:56:25

    수정 2020-03-03 오후 2:56:2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와 사망자의 전국 분포도와 지방 지방선거 시도지사 선거 결과 현황도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리며 “투표 잘합시다”라고 한 공지영 작가가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자유법치센터, 자유대한호국단 등으로 구성된 선거농단감시고발단은 3일 오후 서초구 대걸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 작가와 누리꾼 7명을 공직선거법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공 작가의 SNS 게시물을 지적하며 “정당이나 후보자 등과 관련해 특정 지역 사람 또는 성별을 공연히 비하 모욕해선 안 된다고 정한 공직선거법에 의해 처벌해야 할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페이스북이나 포털 사이트 카페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악의적으로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 대해 허위사실을 드러내거나 대구·경북 지역을 비하하는 글을 게시한 누리꾼 7명을 선별해 공직선거법 위반 또는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발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 작가는 지난달 28일 SNS에 대구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를 강조한 전국 ‘코로나19 지역별 현황’과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그래픽을 붙인 이미지를 올리고 “투표 잘합시다”, “투표의 중요성. 후덜덜”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사진=공지영 작가 트위터
이 같은 공 작가의 게시물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비판과 더불어 화제가 됐다.

진 전 교수는 지난달 29일 공 작가의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을 링크하면서 “공지영. 드디어 미쳤군. 아무리 정치에 환장해도 그렇지. 저게 이 상황에서 할 소리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치적 광신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영혼이 완전히 악령에 잡아먹힌 듯. 멀쩡하던 사람이 대체 왜 저렇게 됐나요?”라고도 했다.

공 작가는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2일 “제 페북의 앞뒤, 제 트윗의 앞과 뒤는 이 포스팅을 보완하는 여러 글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포스팅만 똑 따서 이렇게 악마화 시키는 데 이제는 어안이 벙벙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를 겪으면서 메르스를 겪으면서 정치란 우리 밥상에 오르는 농약의 농도, 우리 아이들의 최저임금, 우리 아들의 병역일수, 내 딸의 귀가길 안심, 내 노후연금의 안전보장, 우리 공기 중의 방사능 수치를 결정하는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더욱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권이었다면 최소 박근혜 정권이 아니었다면 세월호 아이들 적어도 그렇게 보내지 않았을 거라는 것을 확신한다”며 “그때 아이들이 죽어간 것이 내가 투표를 잘못해서였는지도 모른다고 (결국 박근혜 정권을 탄생시킨 것이니 제가 누구에게 투표를 했든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니까요) 여러 번 자책했다. 현재 코로나19 상황도 박근혜 정부하였다면 더욱 엉뚱한 국면으로 가서 희생자가 더 많았을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공 작가는 “대구경북의 시장과 도지사는 세월호 아이들을 그렇게 보내고도 아무 반성도 안한 박근혜 정권을 아직도 옹호하는 사람들 아닌가”라며 “게다가 박근혜 정권은 이만희에게 국가 유공자 표창까지 줬고 그는 죽으면 국립묘지에 묻힌다고 한다”고도 했다.

이어 “서울시장은 신천지 이만희를 고발하는데 가장 긴박해야 할 대구시장은 사이비 종교단체에 호소를 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뽑은 투표의 결과가 이런 재난에 대한 미온적 대응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일 수 있다, 하고 지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 시절 문재인 대표는 메르스 때 추경 예산에 가장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근혜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대신 나서기도 했었다. 이들이 모두 어느 당이었나”라며 “대구 경북 도지사와 시장이 지금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아 더욱 많은 확진자가 퍼지고 있다는 말을 이렇게 왜곡해서 악마화시키는 것은 의도가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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