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후닝 전인대 위원장 내정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 권력 서열 5위로 상무위원 중 한 명인 왕후닝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가 서열 3위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지명될 예정이라고 19일 보도했다.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의 뒤를 잇게 되는 것이다. 왕 서기는 학자 출신으로 2017년 중국 최고 지도부에 오르기 전까지 중국 공산당 싱크탱크인 중앙정책 연구실의 책임자인 주임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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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시 주석 측근 인사 3~4명이 상무위원에 진입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산당 지도자들과 가까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창 상하이시 당 서기, 리시 광둥성 당 서기,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 등을 거론했다. SCMP는 상무위원 중 최대 4명이, 중앙위원회 위원은 절반 가까이 교체될 수 있다면서 리창·리시·딩쉐샹과 함께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가 상무위원에 입성할 유력 후보라고 점쳤다.
중국의 서열 2위인 신임 총리직에는 시 주석의 비서장(비서실장) 출신인 ‘심복’ 리창 당서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세력인 후춘화 부총리,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도 하마평에 오르고 리시·딩쉐샹·천민얼도 거론된다.
시진핑 장기집권 반대 중국내 ‘몰래시위’
시 주석은 뜻대로 3연임을 할 것으로 보이나 ‘내우외환’에 빠진 상황이다. 내부적으론 중국인들의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외부적으론 미국의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중국 베이징 도심인 쓰퉁차오(四通橋·Sitongqiao)에서 벌어진 이례적인 시진핑 국가주석 반대 시위가 당국의 눈을 피해 확산하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민주화 지지 인스타그램 계정인 ‘보이스CN’(VoiceCN)을 인용해 베이징뿐 아니라 선전·상하이·광저우·홍콩 등 중국 내 7개 이상의 대도시에서 ‘몰래 시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에서 벌어지는 ‘몰래 시위’는 주로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화장실 등에서 발생한다. 베이징 중국영화기록관 아트시네마 남자 화장실에서는 지난 15일 검은색 페인트로 쓴 ‘반(反)독재 반핵산’이라는 낙서가 발견됐다. 핵산은 코로나19 검사를 의미한다. 시안의 한 자전거 대여소에는 “시진핑, 아버지는 네가 정류장에 도착했으면 하차하라고 말한다”고 적힌 글이 발견됐다. 시 주석의 아버지는 시중쉰 전 부총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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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노골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한 대담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최근 중국의 태도가 바뀌었다”면서 “중국은 이전보다 빠른 시간표를 갖고 통일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진정으로 대만해협의 평화를 수호하려면 어떠한 독립 분열 행위도 명확하게 반대하고 제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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