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30년까지 ‘24조’ 투자..국내서 전기차 151만대 생산(종합)

전기차 글로벌 판매 ‘top3’ 중장기 전략
국내 비롯해 전기차 총 364만대 생산
2030년까지 31종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도 기공
“세계 최초의 PBV 전기차 전용 공장“
정부, 전기차 시설 투자 세제 지원 확대
  • 등록 2023-04-11 오후 4:07:17

    수정 2023-04-11 오후 4:51:57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서만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2030년에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까지 확대하고,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총 생산량을 364만대까지 늘려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TOP)3’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처럼 자국 내 주요 산업을 강화하려는 ‘보호 무역주의’도 심화하고 있어 해외 투자는 물론 국내 투자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3’ 도약

현대차그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임직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경기도 화성의 기아 자동차 공장 ‘오토랜드(AutoLand) 화성’ 기공식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중장기 투자 전략을 통해 2030년에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은 364만대로 확대해 2030년에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로 오르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 전기차 생산-연구개발-인프라-연관산업 등의 선순환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국내 전기차 시설 투자 등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개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함께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전환 등을 추진한다. 그룹에서 구축하는 전기차 생산 공장내 산업용 로봇 등은 국산 지능형 로봇으로 설치돼 설비 국산화율이 99%에 이르며, 공장 설비 투자비의 대부분이 국내 기업으로 돌아가 국내 경제 및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날 기공식을 진행한 기아의 전기차 전용 공장 ‘오토랜드(AutoLand) 화성’은 현대차그룹이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을 기공한지 29년만에 국내에 건설한 완성차 제조 공장이다. 약 3만평의 부지에 1조원 규모를 투입해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짓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양산 시점에 연간 최대 1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은 기존 자동차 제조 공장들의 일관적인 컨베이어 시스템에 옵션장착장(CELL)을 도입한 ‘셀 방식’을 통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차량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의 대량생산 방식인 컨베이어 시스템과 첨단 지능형 공장 기반 셀 시스템을 융합해 다품종 유연생산이 가능한 혁신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번 신설 공장에서 고객 맞춤형 전기차를 전용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2025년에 선 보일 목적 기반 차량(PBV) 라인업의 최초 모델 SW(프로젝트명)로서 중형급 사이즈 로 개발된다.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사진=현대차그룹)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및 핵심 부품, 선행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전용 플랫폼 제품 라인업 다양화, 전기차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AER, All Electric Range) 증대 기술 개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상품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 도입하는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비롯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 체계 하에서 차급별 다양한 전용 플랫폼들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적용한 플랫폼은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해 제품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대차·기아의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기 30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부품사들이 직면한 ‘전동화 체제 전환’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5.2조 규모의 ‘신(新)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에도 지원을 대폭 확대해 부품업계의 전동화 전환을 돕고 있다.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위해 원자재가 변동 시 납품가에 이를 반영하도록 하는 ‘원자재 연동제’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전기차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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