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영선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

"정부와 다른 독자적인 재건축·재개발 정책 펼치기 힘들어"
"박원순에 성추행 당하고 숨죽여 있는 피해자 생각하면 가슴 미어져"
  • 등록 2021-03-25 오후 2:41:58

    수정 2021-03-25 오후 2:41:58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유세차에 올라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 후보가 당선되면 정부와 다른 독자적인 재건축·재개발 정책을 펼치기 힘들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박원순 시정 대 재건축·재개발을 억제한 주역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중앙정부에 주택정책을 펼쳤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대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서울도시주택공사(S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거친 변 장관의 이력을 지적하며 “그 사람(변 장관)이 계속해서 재건축·재개발 정책을 한다면 박 후보가 뚝심 있게 (정책을) 일고 나갈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을 향해 “주택정책에 대한 철학 없이 무조건 재건축·재개발을 막았다”고 비난했다.

오 후보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강조했다. 그는 “박 전 시장에 의해 성추행당하고 다음 시정을 누가 맡을지 숨죽여 기다리는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피해자 한 분의 문제인가. 대한민국 모든 여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여성이 힘들지 않고 거리낌 없는 업무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경전철 건설, 1인가구 전담조직 구성 등을 공약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지원유세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넓은 마음으로 오세훈 지지를 호소하고 갔다. 이 새정치의 역사를 반드시 성공으로 써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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