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백화점 리뉴얼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받았다. 다만 면세점 사업 부문은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 현대백화점 본사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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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6.8% 감소한 1조42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백화점 부문 매출은 5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감소하면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영패션, 식품, 리빙 상품군의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압구정본점, 목동점, 더현대대구 등 일부 점포의 개편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4분기에는 압구정본점 하이엔드 리빙관 오픈, 디즈니 스토어 점포 확대를 비롯해 더현대 서울 루이비통, 판교점 디올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신규 입점이 예상돼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 부문 매출은 2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58%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2019년 영업 개시 이래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지누스 부문 매출은 2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70% 줄었다. 주력 시장인 북미지역 소비 심리 위축으로 대형 고객사의 발주 물량이 줄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줄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북미지역에서 매트리스 발주 물량이 정상화되면서 주력 제품군인 매트리스 매출이 5.1% 증가했고 우리나라와 유럽연합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어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