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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액세스(OA)는 출판된 논문 공유 과정에서 가격을 매기지 않고 공공성과 개방성을 기반으로 누구든지 자유롭게 학술 정보에 접근하도록 하는 방식을 뜻한다. 코로나19 위기, 기후위기처럼 인류를 위협하거나 점차 복잡해지는 세상에 대처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개방형 지식 생태계를 구축해 정보를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는 플랫폼으로 주목받는다.
기존 구독 기반 논문 출판 시장은 구독료에 기반한 유료 모델이라는 점에서 정보 접근이 제한되고, 자유로운 학문적 소통이 어려웠다. 오픈액세스 출판은 이러한 흐름에서 등장한 출판 방식으로, 전 세계 학계와 과학 커뮤니티는 빠르게 오픈액세스로 전환하고 있다. 저작권이 출판사가 아닌 연구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에서 연구자에게도 유리하다.
MDPI는 신속하게 논문을 승인하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투고부터 출판까지 41일 전후의 기간이 걸린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등 게재가 짧아야 수개월, 길면 수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MDPI가 부실학술지를 양산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MDPI는 국제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외부 심사위원을 통해 심사를 한 결과, 지난해 기준 투고 논문에 대한 게재 거절률이 56%를 넘는 등 까다로운 심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단축된 부분은 보조 편집자 등 직원과 인공지능·온라인 기반 시스템을 적용한 기술적 혁신의 결과라는 입장이다.
MDPI에 따르면 OA는 국제적인 흐름으로 전통적인 출판사들도 OA 전환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26명의 학자가 MDPI 학술지 게재를 통해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받을 정도로 OA가 실질적인 지식 생태계 발전을 이끌고 있다.
토체프 CEO는 “앞으로 더 개방적이고 참여 중심의 혁신적인 지식 생태계를 위해 OA 출판이 기여하는 점을 제대로 알려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