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리에 볼거리까지, 피아노 듀오의 매력이죠"

피아노 듀오 신박, 데뷔앨범 '하다' 발표
201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결성
차이콥스키 '1812년 서곡' 등 이색 편곡
23일부터 4개 도시 투어…내달 2일 서울 공연
  • 등록 2021-09-14 오후 4:58:39

    수정 2021-09-14 오후 4:58:3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각자 솔로처럼 연주하면서 앙상블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피아노로 대화를 나누듯 음악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재미도 있고요.”

피아노 듀오 신박(신미정·박상욱)은 14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연 데뷔앨범 ‘하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노 듀오가 지닌 매력을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솔리스트로 공연을 하면 끝난 뒤 허무할 때가 많은데, 듀오를 결성한 뒤에는 공연의 감상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좋다”며 “청중들도 피아노 듀오가 더 다양한 소리와 함께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재미가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피아노 듀오 신박(신미정·박상욱)이 14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 데뷔앨범 ‘하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WCN코리아)
신박은 피아니스트 신미정(41), 박상욱(31)으로 결성된 팀으로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2009년 빈 시립대학으로 유학을 온 신미정이 먼저 유학 중이던 박상욱을 같은 학교에서 만난 것이 인연의 첫 시작이었다. 신미정은 “상욱과 같은 교회를 다니며 성가대 반주자로 활동하며 누나-동생처럼 금방 친해졌다”며 “남편과 셋이서 음악 얘기도 나누며 친분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각자 활동해온 두 사람은 2013년 한 연주회에서 생상스의 ‘죽음의 무곡’을 같이 연주하게 됐다. 단 2일 밖에 연습하지 못하고 무대에 올랐는데, 공연을 본 많은 이들이 “몇 년이나 같이 한 팀 같다”는 반응을 보여 듀오를 결성하게 됐다. 2015년 여름 이탈리아 이스키아 섬에서 열린 국제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해 9월에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ARD 뮌헨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다니엘 바렌보임, 메나헴 프레슬러 등 유명 피아니스트로부터 마스터 클래스와 지도를 받았다. 피아노 듀오 결성 이후에는 세계적인 피아노 듀오 한스-페터 슈텐츨과 폴커 슈텐츨 형제를 사사했고, 현재는 소니 클래시컬 아티스트로 35장이 넘는 피아노 듀오 앨범을 발매한 세계적인 피아노 듀오 야라 탈과 안드레아스 그뢰투이젠 문하에서 사사 중이다.

피아노 듀오 신박(신미정·박상욱)이 14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 데뷔앨범 ‘하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WCN코리아)
듀오 결성 이후 처음 발표하는 이번 앨범은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피아노 환상곡’,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 대표적인 피아노 듀오 곡과 함께 슈트라우스의 ‘박쥐 서곡’,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 등 교향곡을 피아노 듀오로 편곡해 새롭게 수록했다. ‘신박한 장르의 아름다운 음악’이라는 의미에서 데뷔앨범 타이틀을 ‘하다’로 정했다.

박상욱은 “교향곡을 피아노 듀오로 듣게 되면 그 곡의 구조적인 부분을 더 파악하기 쉽고,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었을 때는 잘 이해가 안 됐던 부분도 이해가 되는 재미가 있다”며 “기존 교향곡의 오리지널리티는 살리면서 피아노 솔로보더 더 폭 넓은 음량을 표현할 수 있는 피아노 듀오의 매력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춰 편곡했다”고 설명했다.

데뷔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도 개최한다. 오는 23일 청주를 시작으로 29일 광주, 10월 1일 대구를 거쳐 10월 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로 이어지는 4개 도시 투어다. 신박은 “피아노 듀오는 아직 한국에선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피아노 듀오로만 활동하는 연주자도 많다”며 “앞으로도 피아노 듀오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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