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후반까지 오를 듯"…주담대 금리 또 뛴다

미10년만기국채발 고금리 장기화 우려 확산
은행채 발행 한도 폐지·예금 금리 상승 영향
"연 금리 8%까진 뛰지 않을 것" 전망 우세
  • 등록 2023-10-04 오후 5:31:42

    수정 2023-10-04 오후 7:33:07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시중금리 상단이 7% 후반에 안착할 가능성 높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8%까지 뛰는 등 4일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우상향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업계는 현재 7% 초반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 후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는 이날 기준 4.17~7.12%다. 지난달 21일 기준 상단이 7.09%에서 0.13%포인트 더 올랐다.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는 4.00~6.44%, 신용대출금리도 4.58~6.40%(금융채6개월)로 하단은 모두 4% 이상, 상단은 7% 초반까지 형성됐다.

대출금리가 오르는 원인은 여러가지다. 우선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이 주담대를 가계부채 급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으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자, 은행권이 자발적으로 가산 금리를 올려 수요 조절에 나서면서 금리가 소폭 올랐다는 것이다. 은행의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인 은행채 발행금리가 오름세인 것도 원인이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은 4.49%로 8월1일 4.25%에 비해 0.24%포인트 뛰었다.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미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국내에서도 은행채 발행 한도가 풀리고 예금금리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실제 금융위원회가 이달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 규제를 없애기로 하면서 은행들이 발행액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업대출에 적극적인 은행들로서는 경쟁적으로 은행채 발행에 나설 것이고, 이 경우 발행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예적금 금리 상승도 시중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채 발행 한도 규제가 풀려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더 할 순 있지만, 지난해 4분기 예치한 고금리 예적금 이탈을 막으려면 당장 금리 높은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수신 금리를 내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이 관계자는 또 “자금조달 금리가 오르고,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가 장기화하면 시중금리도 7% 중후반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차주들의 부담가중을 의식해 당국이 8%까지 가도록 두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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