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초토화 됐다"…오세훈, `내곡동 땅` 의혹 정면 반박

"당시 시가보다 낮게 보상받았다"
해명 말 바꾸기 지적에는 "10년전 해명 그대로 쓰다보니 부정확한 표현 사용"
서울시 공동경영엔 "안 대표와 함께 새정치 보여줄 것"
  • 등록 2021-03-31 오후 3:34:15

    수정 2021-03-31 오후 3:38:52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내곡동 의혹과 관련해) 처가는 거의 초토화 상태다”.

31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의혹 해명으로 가득찼다. 준비된 90분의 시간 중 절반가량을 내곡동 의혹 해명에 할애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며 내곡동 토지와 관련한 해명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날 토론회는 첫 질문부터 내곡동 의혹 질문으로 시작했다. 오 후보 처가의 땅과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의 땅이 인접한 것과 관련한 질의였다. 오 후보는 “이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의 땅이 어디 있는지 잘 모른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처가의 땅과 관련한 의혹에는 적극 반박했다. 오 후보의 주장을 요약하면 △정부의 토지보상액을 거부했다면 10배가량의 이익을 얻었을 것 △처가 땅의 존재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추진한 사업 등이다.

그러면서 “당시 시가보다 1원이라도 더 받았다면 시장이 영향력을 끼쳤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시가보다 낮게 보상받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명과 관련해 ‘말 바꾸기’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다. 오 후보는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혹 제기 기자회견을) ) 1시간 전쯤 미리 알아서 최대한 빠르게 대처하는 방안을 고민했다”며 “(캠프에서)10년 전 대응자료가 있다고 해서 휴대폰으로 받고 기자회견 직후 첫 해명이 나갔다. 당시엔 신속한 대처에 굉장히 만족했는데, 10년 전 해명을 그대로 쓰다 보니깐 본의 아니게 과한 표현과 부정확한 표현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내곡동 땅의 존재도 몰랐다’는 해명 자체에는 “그게 거짓말은 아니지 않나. 존재조차 몰랐다는 말이 그렇게 죄가 되나”고 항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약속한 서울시 공동운영에 대해서는 “철학을 같이하고 정책을 같이하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시정 운영 형태”라며 독일의 연립정부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그는 “(제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안 대표와 함께 새정치를 보여드리겠다”며 “아마 놀랄 거다. 서울시를 어떻게 하는지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우리 둘 다 새정치의 대명사였다”며 “우리가 진짜 이제 새정치를 해야 될 세대가 된 것 같다. 새정치 한번 보여드리자. 아마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오 후보는 “지속적으로 물량이 공급된다는 확신만 있다면 부동산값 폭등 대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며 “이렇게 폭등을 하면 자산 격차가 더 커지면서 양극화가 심화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부동산 값 급등이 불경기를 불러온다고 했다. 오 후보는 “집값이 폭등하면 결국엔 서민들의 가처분소득을 줄이게 된다. 시중에 돈의 흐름이 느려지고 통화량이 적어진다”며 “불경기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약간 오르는 것을 감수하면서 행정력을 동원해 누르면서 주택을 공급하는 게 노하우”라며 “이 정부는 쉬운 길을 택했다. 무조건 재건축·재개발를 억제 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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