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멕시코의 치와와 시우다드 후아레스와 미국 뉴멕시코 선랜드파크를 나누는 국경에서 핑크색 시소 세 개가 모습을 드러냈다. 시소를 설치한 이는 로널드 라엘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교수와 버지니아 산 프라텔로 새너제이 주립대학 부교수로 이들은 지난 2009년 ‘인간이 만든 장벽의 쓸모 없음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이 시소를 구상하고 10년 만에 현실화했다. 라엘 교수는 자신의 SNS에 시소 동영상을 올리면서 “시소를 통해 우리는 모두 똑같고,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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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비극에도 불구하고 장벽 건설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대법원은 하급심의 결정을 뒤집고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국방예산 전용이 가능하다고 판결했다. 멕시코가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남부 국경의 경비를 강화하면서 빈곤과 폭력 등을 피해 온 중미 이민자들은 위험천만한 불법 월경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