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장 개장을 위한 준비과정의 최전선에서 쉴 틈 없이 달려온 공도현(사진)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금시장준비팀장을 만났다.
△2010년부터 팀장을 맡았으니 만으로 3년이 지났다. 나를 포함해 6명의 팀원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금시장 개장과 관련한 실무 준비작업을 했다.
-금시장은 어떻게 열리게 됐나
△2003년 금을 통한 탈세가 세액으로만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시 정부가 금 시장 양성화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후 정권을 막론하고 금시장을 양성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그간 유통환경은 상당 부분 개선됐다. 이번 금 거래소 개장을 통해 금시장 양성화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계획이다.
-해외 금 현물 거래소 현황은
-금 거래소를 통해 금 거래 시 개인투자자가 얻게 되는 이점은
△크게 신뢰도와 세제혜택, 거래편의성에서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다. 한국조폐공사로부터 품질을 인증받은 금이 거래되는 만큼 금 순도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경쟁매매를 통해 금 가격도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다.
개장 후 당분간 장내 거래시 세금이 없고, 실물을 인출할 때만 부가세 10%를 내면 된다. 관세도 없다. 세제 측면에서 금 펀드나 금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등보다 유리하다.
-금시장 개장과 관련해 기업들의 반응은 어떤가
△현재까지 48개사가 회원사 예비 가입신청을 했다. 금시장 성공 가능성에 큰 기대를 품고 있는 듯하다. 지난 4일에 열린 금시장 개장 관련 설명회에도 39개 기업이 참여했다.
-거래소 개장 후 금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나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이 이뤄지면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본다. 현재 국내에서 연간 100톤이 넘는 금 거래가 이뤄지는데, 일단 그중 20톤 정도의 거래가 KRX금시장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금시장이 성공하면 비슷한 유통·제련과정을 거치는 은시장의 개장도 가능할 것이다.
-금시장 성공을 위해 병행돼야 할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
△일반 주식과 금은 적용되는 법이 다르다. 따라서 금시장 개장 후 거래 활성화를 위한 법적인 지원이나 정비가 필요할 것이다. 관련기관들의 공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