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거래소 개장]"신뢰도·세제혜택·편의성, 3박자 모두 갖췄다"

공도현 거래소 금시장준비팀장 인터뷰
거래소 통해 연 20톤 규모 거래 기대
법적·제도적 지원 병행돼야
  • 등록 2014-03-06 오후 8:03:19

    수정 2014-03-06 오후 8:03:19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한국거래소는 KRX 금시장의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2007년 정부의 ‘귀금속·보석 산업 발전방안’ 발표 이후 7년여 가까운 오랜 기간 정부와 관련기관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열리는 시장인 만큼 거래소의 어깨도 그만큼 무거울 터. 거래소로서도 증시 침체로 인한 수익 부진을 만회할 블루오션을 찾았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금시장 개장을 위한 준비과정의 최전선에서 쉴 틈 없이 달려온 공도현(사진)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금시장준비팀장을 만났다.

-금시장준비팀장을 맡은 지는 얼마나 됐나

△2010년부터 팀장을 맡았으니 만으로 3년이 지났다. 나를 포함해 6명의 팀원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금시장 개장과 관련한 실무 준비작업을 했다.

-금시장은 어떻게 열리게 됐나

△2003년 금을 통한 탈세가 세액으로만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시 정부가 금 시장 양성화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후 정권을 막론하고 금시장을 양성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그간 유통환경은 상당 부분 개선됐다. 이번 금 거래소 개장을 통해 금시장 양성화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계획이다.

-해외 금 현물 거래소 현황은

△중국 상하이와 두바이, 터키 등에 있다. 중국의 경우 생산과 수입 모두 외부 공급 없이 금 거래소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금 거래소를 통해 금 거래 시 개인투자자가 얻게 되는 이점은

△크게 신뢰도와 세제혜택, 거래편의성에서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다. 한국조폐공사로부터 품질을 인증받은 금이 거래되는 만큼 금 순도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경쟁매매를 통해 금 가격도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다.

개장 후 당분간 장내 거래시 세금이 없고, 실물을 인출할 때만 부가세 10%를 내면 된다. 관세도 없다. 세제 측면에서 금 펀드나 금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등보다 유리하다.

또 1g 단위로 금 매매를 할 수 있어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주식을 거래하듯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해 매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

-금시장 개장과 관련해 기업들의 반응은 어떤가

△현재까지 48개사가 회원사 예비 가입신청을 했다. 금시장 성공 가능성에 큰 기대를 품고 있는 듯하다. 지난 4일에 열린 금시장 개장 관련 설명회에도 39개 기업이 참여했다.

-거래소 개장 후 금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나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이 이뤄지면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본다. 현재 국내에서 연간 100톤이 넘는 금 거래가 이뤄지는데, 일단 그중 20톤 정도의 거래가 KRX금시장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금시장이 성공하면 비슷한 유통·제련과정을 거치는 은시장의 개장도 가능할 것이다.

-금시장 성공을 위해 병행돼야 할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

△일반 주식과 금은 적용되는 법이 다르다. 따라서 금시장 개장 후 거래 활성화를 위한 법적인 지원이나 정비가 필요할 것이다. 관련기관들의 공조가 필요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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