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전장연은 “서울역 로비에서 일부 회원들이 맥주 등 음주를 한 것을 사실”이라면서도 한국철도공사 측 요청에 곧바로 자리를 정리했다고 해명했다.
4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전장연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 서울역 KTX 대합실에서 1박2일 동안 노숙 농성을 벌였다.
이중 일부 회원은 공사 직원의 제지에도 마스크를 벗은 채 한데 모여 음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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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의도적인 낙인찍기 기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운을 떼며 “공사가 요청하기 전 (회원들에게)자체적으로 음주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역 로비에서 일부 회원들이 맥주 등 음주를 한 것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공사가 집행부에 제지를 요청해서 곧바로 음주를 하는 회원들에게 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자리를 정리했다”며 “공사가 집행부에 음주를 금지해 달라고 요청한 시각은 밤 12시 이후였고, 12시40분쯤 모두 정리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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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본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택이 있는 한티역에서 잠수교로 행진 시위를 계획했다.
하지만 폭우로 인해 용산역과 협의하여 비를 피할 수 있는 용산역 광장에서 집회를 진행했고, 집회를 마친 뒤엔 지방에서 올라온 300여 명의 중증장애인과 활동가들이 집회신고 된 잠수교의 한강고수부지에서 천막을 치고 노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잠수교 침수로 한강고수부지 진입 자체가 허락되지 않아 서울역 역장에게 경위를 설명한 뒤 서울역 로비를 긴급피난처로 활용할 것을 요청했다.